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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는 예쁜 치매를 앓고 계신답니다

-효(孝)실천국민운동본부 제12회 효행대상 수상자 정순영 씨-

2012-0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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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는 예쁜 치매를 앓고 계신답니다

월·수·금요일 아침 9시.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풍경이 있다. 꼭 닮은 모습에 곱게 단장한 노모를 모시고 넘어 질세라, 다칠세라 정성껏 모시고 보살피는 모습이다. 조금이라도 나이든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곱게 단장한 모습 또한 어머님을 향하는 마음이 보이기 때문에 이웃 주민들의 칭송 또한 끊이지 않는다.

그러한 입소문으로, 지난해 효(孝)실천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하는 12회 효행대상 시상까지 받은 정순영(63·삼산동) 씨의 효심을 들어보았다.

“부모를 안 모시려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4남매 중 내가 모시는 게 가장 적합해서 5년째 모시고 있죠. 형제들 모두가 어머님께 잘 해드리려고 마음을 쓰고 있어요. 시간과 사정에 맞게 집에 들러서 어머님을 챙기고 보살피는 일은 결코 미루는 사람은 없답니다.”라며 밝게 웃는다.

정 씨의 어머님은 올해 89세로 3년 전부터 치매증상이 있었지만 ‘행복의 집’에서 종이접기, 독서 등 취미활동도 하시고 집에서는 가끔 걸레질도 하시며 부지런히 움직이셨는데, 요즘에는 기력이 점점 떨어져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마냥 주무시는 게 너무나 안타깝다고 한다.

언제나 함께 계실 것만 같았는데, 늙어서 저절로 되지 않는 일들이 생기니 마음이 아프다는 정순영 씨.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4남매가 더 잘 할 수 있는 마음 가지게 해달라는 기도를 할 때면 눈물이 난다고 한다.

“엄마와 딸 사인데 힘들지 않다. 그리고 남들이 앓고 있는 치매증상을 들어보면 엄마는 우리를 전혀 힘들지 않게 하신다. 오히려 사랑스럽고 예쁜 치매를 않고 계신다.”라는 정순영 씨의 말이 또 한 번 감동하게 만든다.

“안녕히 계세요.” 인사를 건네니, 밝게 웃으며 ‘잘 가요.’라고 답하는 당신의 어머니를 두고 “우리 엄마 웃는 모습 예쁘죠!”라며 자랑스럽게 묻는다.

김혜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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