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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따라 변하는 수능 풍속도

-찹쌀떡에서 휴대용 산소까지-

2011-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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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치르는 대학입학시험. 고득점을 기원하는 마음이 수험생 자신은 물론 가족과 선·후배까지도 간절해진다. 그러나 그 간절한 마음은 여전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수험생을 응원하는 방법은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었다.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소중한 마음을 담아 전하는 수능대박기원 선물이다. 

70~80년대 엿처럼 찰싹~ 붙어라!
학력고사를 보던 시절에는 엿이나 찹쌀떡이 대세였다. 고사장 앞에서 두 손 모아 기도하던 어머니는 고사장을 떠나지 못하고 교문에 엿을 붙여놓으며 합격을 기원 했다. 선·후배들은 수험생을 찾아다니며 찹쌀떡과 엿을 돌리기에 바빴다. 또 시험 당일에는 시험장으로 가는 선배를 응원하는 응원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1993년 수능 이후, 잘 풀어 높은 점수를~
1993년 수능이 도입되면서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색다른 응원 선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잘 보라는 의미의 ‘거울’, 문제를 잘 소화하라는 뜻의 ‘소화제’, 잘 치라는 의미의 ‘야구방망이’가 등장했다. 또 잘 찍으라는 뜻에서 ‘포크’와 ‘도끼’를, 잘 풀라는 의미의 ‘휴지’, 잘 굴리라는 의미에서 ‘주사위’를 선물하는 등 익살스럽고 재치 있는 선물들이 많았다. 
한편 응원 열기는 더 없이 뜨거워졌다. 고득점을 기원하기 위해 후배들은 북, 소고, 징 등 응원도구를 동원하는가 하면 화려하고 톡톡 튀는 문구들도 등장시켰다. 학교별로 후배들이 일렬로 서서 선배를 응원하는 우렁찬 구호도 들을 수 있었다.

2000~2010년 현재, 건강이 대세~  
최근엔 수험생 응원 선물로 건강과 실용성을 챙긴 선물이 대세다. 머리를 맑게 해주고 기억력을 높여주는 건강 차나 몸의 바이오리듬과 집중력을 강화해 주는 공기정화 식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을 챙겨주는 건강음료와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는 초콜릿, 비타민, 아로마 향초도 등장했다. 
시험을 대비한 상품도 인기다. 수학공식이 깨알같이 적혀 있는 수학공식쿠션, 시험을 치를 때 시간 관리를 해주는 시계,  휴대용 산소, 휴대용 통증 완화기도 눈길을 끈다. 찹쌀떡이나 엿은 자취를 감추는 추세지만 수능을 위한 건강 떡이나 두뇌회전에 좋은 땅콩엿 세트 등을 택배로 배달하는 서비스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응원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교통 혼잡과 소음, 수험생들의 컨디션을 위해 재학생들의 단체응원은 자제하면서 진심어린 마음이 담긴 감동적인 선물을 지향하고 있다.
 
김지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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