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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이 모험기 - 빛의 씨앗을 찾아서 ③

-세 번째 모험 - 삶과 죽음의 기로, 세 개의 문-

2009-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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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이 모험기 - 빛의 씨앗을 찾아서 ③

글 손소정, 그림 김한수
 
버들이와 다롱이는 호기 좋게 길을 나섰습니다. 무엇 때문인지는 여러분도 잘 아시죠? 네! 아시다시피 빛의 씨앗을 찾으러 가는 중인 것입니다. 둘이 물의 나라 국경을 벗어나 처음 맞닥뜨린 현실은 무언가를 선택하는 일이었습니다. 먹을 것이나 장난감 같은 것을 고르는 일이라면 정말 좋았겠지만 불행하게도 사느냐 죽느냐 하는 문제와 직결된 심각하고도 어려운 선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복불복 게임처럼 고약한 그것은 하나의 문고리를 잡아당기는 일! 10분 안에 세 개의 문 중 하나를 열고 나가라! 이었습니다. 심통 맞기로 세상에서 으뜸인 스핑크스만큼이나 희한하고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 지 버들이와 다롱이는 난감하기만 합니다.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빛의 씨앗을 구하기는커녕 국경 근처에서 죽게 생겼는데 국경선은 담 쪽으로 조금씩 좁혀집니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폴짝! 하며 땅에 그어놓은 국경선을 넘어올 땐 뭐가 그렇게 시시할까 했죠. 그런데 그게 만만하게 볼 땅금이 아니었습니다. 야금야금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국경선은 일종의 데드라인 타임워치였습니다. 버들이는 속이 바짝 다 타버릴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배가 고파 아무 생각도 안 난다며 먹을 것을 달라고 다롱이는 보채고, 버들이는 꾹꾹 눌렀던 화가 폭발할 것 같습니다. 생선포를 질겅거리며 태평하게 마음을 비우고 뒤로 물러서서 보면 답이 보일 거라는 도 닦는 소리나 하는 다롱이에게 버럭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입니다.
  첫 번째의 화려한 아라베스크 문양의 문, 스테인드글라스의 영롱한 빛으로 유혹하는 두 번째 문, 비바람에 삭아 금방 부서질 것 같은 세 번째의 나무문. 이 문들은 각각 어떤 의미와 특성 숨겨져 있는데 공통적으로 문고리가 없습니다. 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어떤 문이 목숨을 얻게 해주냐는 것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문을 통해 저 편으로 나가시겠어요?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에 속으면 끝장이니까 보잘 것 없는 나무문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화려하고 아름다운 첫 번째나 두 번째 문에 삶을 열어두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답은 열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이제 국경선은 버들이와 다롱이 바로 뒤에까지 다가와 있습니다. 시간이 정말 없습니다. 아무 문이나 열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롱이는 생선포에 박힌 가시가 목에 걸렸다고 얼굴이 파랗게 질려서 바둥거리고, 버들이는 일단 다롱이를 살리고 보자는 마음으로 어떤 한 문을 다급하게 엽니다. 어떤 문이었을까요? 왜 그 문을 선택해야 했는지, 그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는지는 다음 호에서 알 수 있습니다. 궁금해도 조금만 참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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