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연옥의 부평스케치 - 7
-부평에너지 보급소 부평시장-
water color on paper
부평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물건들을 형상화 함
세상 시름 걱정을 놓으러 오늘도 시장을 간다.
더 이상 쌀 수 없다는 고함,
이런 것 어디에도 없다는 흥정,
구석에 조용히 앉아 삶은 나물을 파는 강화할머니,
돈을 받았다니, 안 받았다니 하는 실갱이,
이 모두가 신선한 공기가 되어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 시킨다.
명품 못지않은 3,000원 짜리 셔츠 사 입고,
1,500원 짜리 장터국수 한 그릇이면 누구도 부럽지 않다.
할머니도 어머니도 그랬듯이 우리들의 아들딸들도
사람냄새 나는 이곳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푸성귀, 생선, 떡을 가득담은 장바구니가 무겁게 느껴지지 않음은 세상의 희망이, 생활의 활력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