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고수들의 한판
-진정한 풍물명인 다 모였네… -
2009-06-26 <>
지난 14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 야외공연장에서는 주부만을 대상으로 하는 ‘수원화성주부국악제 전국대회’가 열렸다.
총 20여개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부평풍물단은 장원을 수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부평 풍물단은 이날 삼산두레농악을 공연해 풍물의 고장 부평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갑순 풍물단 회장(66)은 “이번 대회가 부평풍물축제 이후 바로 이어져 단원들의 고생이 두 배로 컸지만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빈종구 부평풍물단장님의 아낌없는 지원과 풍물단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의 사랑에서 비롯된 상”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07년 창단된 부평풍물단은 40대 이상 주부들로 구성됐다. 현재 조상들이 마을공동체내에서 서로 협동하고, 어려움을 극복했던 두레농악을 시연하고 있다.
김회장은 “처음 시작할 땐 취미로 생각했던 단원들이 지금은 풍물전문인이 다 됐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의 실력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건 아니다. 수많은 봉사 공연을 통해 실력을 쌓았다. 작년 한해에는 지역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에 동참, 모든 재래시장에서 풍물공연을 펼쳤다. 하이 서울페스티벌에는 매년 참여하며, 이태원 축제와 인천시의 크고 작은 행사에는 어디든 빠지지 않는다.
단합대회나 워크숍을 통해 단원 간 친목도 도모한다. 주1회 4시간의 강도 높은 연습도 한 요인이다.
상쇠를 맡고 있는 이명숙 씨는 “주부이다 보니 4시간의 연습시간을 위해 집안일에 빈틈도 없어야 하지만 연습자체가 움직임이 많다보니 힘에 부 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습할 공간이 열악한 것도 많은 단원이 움직이기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했다.
그러나 이씨는 “이 고된 예술 활동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풍물에 빠져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맛을 모르죠. 풍물로 인한 신명은 중독입니다”라며 환희 웃는다.
김회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최선을 다하는 단원들의 열정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향후 세계무대에도 서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부평문화원 조성돈 사무국장도 “부평풍물단은 이미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지만 장기적으로 전국최고의 풍물단이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 중”이라며 “그 일환으로 젊은 인재를 양성하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