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보인다!
-얼쑤~ 어우러져보세나~!-
2009-05-21 <>
1. 풍물의 짜임과 옷차림
*짜임
풍물굿패는 보통 기수(깃발을 든 사람)-취군(나발, 날라리를 부는 사람)-앞치배(악기를 다루는 사람)-뒷치배(잡색들로서 탈놀이, 재주, 난장을 피우는 사람)의 순서로 짜여있다.
- 기수
꿩의 꼬리깃을 묶어 깃대 끝에 꽂는 꿩장목을 달고 용의 그림을 그린 <용당기>와, 지휘기의 기능을 하는 <영기>, 기폭에 ‘농자천하지대본’이 쓰인 <농기>를 든다.
- 취군
신호용으로 쓰이며 날라리보다 긴 나발과 흥을 내는데 없어서는 안될 날라리를 분다.
- 앞치배
풍물치배의 지휘자인 상쇠에서 부터 부쇠와 쇠, 수징, 징, 설장구, 장구, 수북, 북, 법고, 소고를 들고 춤사위 위주로 신명를 돋우는 수법고에 이르기까지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이다.
- 뒷치배
잡귀를 몰아내고 액풀이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포수가 잡색을 이끈다. 창부(사내광대), 양반, 할미, 조리중(여승모자를 쓰고 장삼과 바랑을 맨 중), 왜장녀(여자차림을 한 남자), 무동(마을의 똑똑하고 튼튼한 아이로 어른 어깨 위에서 춤춘다)들로 짜여져 있다.
*옷차림
원래 정해진 옷이 없으나 전문적 풍물패의 등장과 민속경연대회 영향으로 곳에 따라 격식을 갖추게 되었다. 보통 흰 빛의 무명저고리에 무명바지를 입고 파란색, 붉은색, 노란색의 삼색띠를 드리는 것이었으나 요즘에는 붉은색이나 파란색의 조끼, 또는 검정 더그레를 입고 삼색이나 이색 띠를 X자나 / 자로 어깨에 걸기도 한다. 지역마다, 풍물단체마다 옷차림이 다양화되는 추세다.
2. 풍물을 잘 즐기려면?
풍물(굿)의 첫판은 고요 속에서 하늘을 열어젖히는 쇠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이어 점차적으로 삶의 구석구석에 풍물의 소리들이 맺혀져 아침 풀잎들의 이슬방울이 한꺼번에 떨쳐지듯이 신명을 돋구어 나간다. 마침내 그들의 감정과 정서에 응집된 한을 표출해 내 관객과 함께 어우러짐으로서 풍물굿은 절정에 이른다. 개인의 정적인 감상상태에만 머물러 있는 서구음악이 갖지 못하는 우리 것만의 멋이요 장점이다.
단지 사물의 악기로서만 흥을 돋구고 판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촌의 나무등짐을 하러 가기 위해 지게를 지는데 사용하는 작대기 풍장, 어촌의 돛대로 노 젓는 소리, 그물을 짜며 달가락거리는 소리의 공동체적 놀이에서 맞춰지는 것들 모두가 악을 형성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서로 어깨를 들썩이며 삶의 정서와 흥을 교감할 수 있는 풍물판에 몸을 맡겨볼 일이다.
3. 그 이외에
*두레
원래 우리나라 고유의 마을 단위 일공동체를 가리키는 말인데 특히 김매기를 위해 만들어졌다. 풍물이 공동체적 놀이로서 일두레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기에 두레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농악
일제시대 때 농업장려운동으로 처음 부르기 시작했다. 이는 일본 가면극 능악(能樂)의 발음 <노까구>를 <농악>으로 붙여버린 듯하다. 또 일본인들이 우리 민속신앙을 말살하기 위해 농사장려목적에 한해서만 두레굿을 허락했기 때문에 굿하는 단체들이 <농악>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신청을 한데서 일반화 되었다. 80년대 들어 대학가와 문화 모임들이 농악이란 말 대신 풍물 또는 풍물굿이란 말을 자주 쓰게 되었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