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고 낮게 땅에 붙어 넓은 마당 옆에 두고 돌 틈 비집고 나올 때 죽을힘을 다 했지 겨우내 빚은 고은 빛, 밝은 빛을 세상에 전해야 했거든 하늘을 날수 있는 꿈이 있기에 밟혀도, 채여도 난 괜찮아
지금은 앉은뱅이지만 수많은 홀씨가 높이 날아 넓은 세상을 보며 또 다른 민들레 영토와 꿈이 뿌리 내릴 거야 철이 엄마 장바구니가 묵직한 거 보니 어깨 처진 바깥양반 기살려 주려나 보다 부평 시장 한 켠에서 오늘도 활기차고 근사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한다. 오이 세 개 천원 고등어자반 두 손 오천 원 떨이 떨이 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