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연옥의 부평스케치-①
-선포산을 오르며…-
선포산(부평서중 근처)에 있는 독특한 형태의 정자를 재구성하여 春자를
문자화하여 벚꽃이 만개했을 때의 모습을 민화형식으로 표현.
acrylic on canvas 24.2×33.3cm
꽃 좋고 물 맑은 선포산의 화려한 봄 잔치가 기다려진다.
낙엽을 떨구어 냈던 잎새눈이 연두빛을 더하고 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아지랑이 축포가 터지며 새싹들이 나오려고 땅이 들썩거리고 마음도 설레인다. 정자에 앉은 이들의 경쾌한 웃음소리가 산허리를 감고 돈다.
동면에서 깨어나는 개구리, 엄동설한 추위를 이긴 인동초들… 그리고 긴 터널을 지나온 희망이 그곳에 서 있었다.
오늘도 봄을 마중하러, 희망을 만나려는 사람들의 긴 행렬이 선포산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