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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부평이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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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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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사랑온도 36.5도 

   겨울은 연탄이 더욱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지난 12월 4일 오전 10시, 부평성모병원 언덕배기 길 양쪽으로 연탄이 가득 쌓였다. 연탄이 내려진 길목마다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부평1,2,3동과 부개1동의 홀로 사는 어르신과 소년소녀 가장의 집으로 이날 하루 배달된 연탄은 1만 5천장으로 이창배(삼산동, 50) 운영위원장과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반되었다.

   연말을 맞아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에서는 부평 동네구석구석을 찾아 사랑의 연탄을 배달했다. 배달 된 연탄은 연탄이기 전에 목숨과도 같다. 물론 연탄을 모르는 세대에겐 생소한 말이지만 연탄을 이용한 세대는 알고 있다. 연탄 하나가 얼마나 방바닥과 마음마저 뜨끈하게 데워주는지 말이다.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은 2004년 6월에 창립되었고 봉사자들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연탄 1장은 3.5㎏이지만 연탄 나눔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무한대의 감동과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운반을 하기 전, 이창배 운영위원장이 봉사자들에게 연탄배달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 시대에 연탄은 잊혀진지 오래됐어요. 하지만 아직도 연탄을 때는 가구가 많이 있어요. 연탄을 때는 사람들은 어려우신 분들이에요. 여러분! 연탄 한 장 한 장을 귀한 마음과 따뜻한 마음으로 전달해 주세요. 그분들은 이번 겨울에 여러분 생각을 하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 거예요.” 이야기는 봉사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연탄배달용 앞치마와 장갑을 낀 봉사자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연탄을 들어올렸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여러분이 와주셔서 정말 소중하고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부평범죄예방위원회, 출소자 주거마련
새로운 보금자리 제공

   출소 후 가장 낮은 바닥까지 추락해 위로 올라가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 아이가 ‘왜 우리 집은 지하 단칸방에 깜깜하냐’고 질문할 때 가슴이 아팠다. 그런데 범방위에서 쾌적한 환경으로 집을 지원해 주었다. 이 집을 발판으로 7살, 10살인 우리아이들이 더 큰 꿈을 키우도록 열심히 노력해 내 집 장만도 하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기회를 준 국가와 공단에 감사한다.
부평범죄예방위원회(이하 범방위)의 ‘출소자를 위한 주거마련’에 감사한 어느 수혜자가 쓴 글이다.
범방위 인천지역 부평지구협의회 문기환(61) 회장은 “저소득 출소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주택공사로부터 시중 전세가 대비 30% 수준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로 선발하고 입주시킨다”며 “가장 공정한 심사를 위해 엄격한 대상자 선발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부평범방위에서는 올바른 가치관과 사회복귀 의욕을 갖고 있는 출소자들 중 주거 마련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일정 기간 숙소와 음식, 일자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연말을 맞이하며 문 회장은 부평에 있는 출소자 지원가정을 일일이 방문했다. 선정된 대상자들이 가정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혹 주거에 문제는 없는지를 살펴보려는 마음이다.
“출소자들이 월세 걱정이 없기 때문에 생활이 빠르게 안정되고 그로인해 올바른 가정생활을 꾸려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요즘 들어 경제가 나빠지면서 걱정이 많기는 하지만 다들 잘 버티고 잘 해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을 위한 재정적 뒷받침은 문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주)대용ENG 건설회사에서 나온다. 대표이사 몫으로 가져오는 수익금을 쪼개 여러 봉사활동에 나눠 쓰고 있는 것이다. 인천에 범죄예방위원 협의회가 10개 지구가 있지만 그 가운데 부평지구가 최우수지구로 표창을 받은바 있다.
 
 
 
겨울철 지팡이 대신 중고유모차
어르신들, 외출이 즐겁다

   산곡4동에 사는 김 할머니는 요즘 유모차와 함께 외출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할머니는 그동안 다리와 허리 관절 통증 때문에 지팡이 등 보조기가 없으면 걷기조차 힘들어 외출은 꿈도 못 꿨다. 하지만 얼마 전 산곡4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중고 유모차를 지원받은 뒤에는 생활이 확 달라졌다. 유모차에 몸을 의지해 밀고 다니면 허리 통증이 훨씬 덜해 이제 유모차는 할머니의 필수품이 됐다.
또, 심한 허리 통증을 앓는 오 할머니도 지난해 청천2동 주민센터의 도움으로 중고 유모차를 갖게 된 뒤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유모차를 이용하면서 허리를 구부리지 않아도 되기에 대문 밖을 나서는 일이 훨씬 쉬워졌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이면 중고 유모차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지팡이 역할을 해주는 유모차의 아이디어는 동주민센터의 한 직원으로부터 출발했다. 산곡4동에 근무하는 이준수 씨는 2005년 청천2동 근무시절,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보행하는 방법을 생각하다 중고 유모차를 모으기 시작했다. 사실 이전에 다른 동에 근무하면서 50여대의 중고 유모차를 어르신들에게 지원했으나 현재는 시행되지 않고 있어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산곡4동에서는 경로당을 통해 일차 지급 후에 공급이 남는다면 타 동에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중고 유모차의 지원은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발이 되기도 하지만 자원재활용이라는 차원에서도 환영할 만하다.
아파트 게시판이나 통장회의 혹은 동주민센터 게시판을 활용해 모아지는 중고 유모차는 어르신들에게 유용한 지팡이가 될 것이다.

이혜선 기자
2hyesu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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