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독자글

-몸이 불편한 아이를 보며-

2007-05-30  <>

인쇄하기

이 미 경 (갈산2동)

시어머니 생신 때 시댁 식구들과 해물 뷔페에 가서 생긴 일이다. 남편과 마주 앉아 음식을 먹고 있는데, 내 시선이 자꾸 옆 테이블 벽에 손을 대고 의지하며 서 있는 어느 초등학교 3학년 쯤 되는 아이에게 자꾸 가곤 하였다. 그 아이는 손과 발이 정상이 아닌 듯 했다. 안고 그 아이의 볼에 뽀뽀를 해 주고 싶었지만 부모가 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어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내 몸에 아이를 잉태한 지 8개월째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시선을 뺏길 때가 많다. 특히 몸이 불편한 그 아이에게 시선을 뗄 수 없었다. 한편으론 지금까지 정신·육체적으로 건강한 내 태아에게 감사했고, 출산 후에도 계속해서 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 주었음 하는 바람이 제일이다. ‘내 아이가 저런 몸짓을 하고 있으면 나는 더 관심으로 소중하게 여기며 사랑했을 텐데…….’하는 생각을 했다.
무방비 상태로 무관심하게 내버려진 그 아이 부모의 행동에 화가 났다. 해 맑게 더 이상 어두워지지 않는 그 아이의 정신과 육체가 되었음 하는 바람이다.
불편한 몸으로 어쩔 수 없이 저항할 수도 없는 상처를 껴안은 아이가 우리 사회에 많은 것 같다. 내가 아이를 출산하고 좀더 내게 시간이 허락 된다면 그런 어둠에 빛이 되어 주는 사랑의 매개체가 여러분과 함께 동참했음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목록

자료관리 담당자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
  • 담당팀 : 홍보팀
  • 전화 : 032-509-6390

만족도 평가

결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