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많은 인연을 경험한다. 그 소중한 인연의 끈을 놓지 않으려 나는 늘 아름다운 만남을 소망한다. 부모와의 만남, 형제와의, 친구와의 ,배우자와의, 자식과의, 이웃과의 만남, 종교와의 만남 등등······.
수많은 만남 속에서 행복했던 시간, 힘들었던 시간들이 있었지만 나는 어떤 경우들 ‘내가 무엇을 내어줄까’ 하는 진실한 마음으로 살았다. 내 인생의 부가가치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나를 위해 살자. 푸근한 정이든 재능이든 시ㅣ간이든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러면서도 자만심에 빠지지 않은 겸손과 온유함으로 살고 싶다. 무엇인가를 채우기 위해 찾는 동안 인간은 방황할 수 있다. 그러나 선한 사람은 어두운 충동 속에서 자신의 옳은것을 잊지 않으며 생각하며 인간다움의 자신으로 돌아오게 된다.
지난날을 돌이켜 본다. 우리 젊음의 추억, 언제나 꺼지지 않는 젊은 감성의 거리 그곳 ‘60년대 명동거리’ 젊은, 낭만, 사랑, 추억, 설렘, 미련, 고뇌······. 그때 그 시절의 그림들었다. 그 젊은 날이 이렇게 빨리 갈 줄은 왜 몰랐을까. 철없던 어린시절, 풋춧한 여고 시절, 꿈을 키워가며 인생을 얘기하던 대학 시절. 세월이 흘러 못 다한 삶의 무게에, 거기다가 내 나이에 한 살을 더 했다.
인생의 가을 자락에서 나의 일상에서 보람과 바람을 찾으며 채워가며 앎의 길과 삶의 길이 하나로 실천하는 지식인으로 아름답게 살고 싶다.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세월의 강물은 흐른다고 한다. ‘세월’ 그는 언제나 간다. 한번 간 그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떠난 그를 우리들은 늘 그리워 한다. 그 세월 속에 그 추억 속에······.
떠나간 사람들을 용서하자. 아프게 한 사람도 용서하자. 용서할수 없는 사람도 용서하자.
추억이 소중해지면 인생이 깊어지는 것. 추억을 느끼게 하는것은 인생이 성숙해지는 것. 어느 한 순간도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 글도 쓰고, 도서관에서 강의하고, 박물관에서 유물해설도 하고, 젊은 날 못 다한 예술혼도 불래우며 몇 년 전부터 연극무대에 선다.
몸과 마음이 행복한 삶을 살아야겠다. 아프지 않겠다는 나와 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도 중년 이후의 약간의 주름진 얼굴과 거칠어진 손, 그런 내 모습을 사랑해야겠다. 힘든 일도 돌부리도, 비바람도, 눈보라도, 폭우도 잘 견디어 오늘까지 왔다. 사는동안 인간답게 살고 싶다.
우리 모두 사랑도, 이별도 예의를 갖추자. 우리 살면서 어느 순간 죽고 싶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할 때가 있다. 요즘 시회문제인 자살을 접하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내 목숨이 내것만이 아니다. 낳아주신 부모님을 생각하자. 우리는 부모님 앞에서 언제나 불효자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부모보다 먼저 가는 잘못을 저지르지는 말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견디고, 참고 버티는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유언으로 남긴말이 생각난다. “음미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우리 열심히 살자. 만병의 근원은 마음에 있다고 한다. 훗날 내 삶을 음미해 보자.
‘거스르며 살 것인가, 다스리며 살 것인가’는 마음먹기 나름이다. 삶은 언제나 지나간 다음에 생생하고 소중한 것을······. 우리는 얼마나 바보처럼 사는가. 삶은 그것을 눅리는 자의 몫일 뿐인데, 매사를 크게 생각하고 작은 기쁨을 갖자. 사랑은 최대의 양보이며 최소의 요구라는데 진정 나는 그러했는가. 반성해본다. 내 자신의 가치는 내 스스로가 만드는 것. 긍정적인 사고와 넒은 의식을 갖자. 예고편이 없는 인생. 그러기에 지각 있게 상자. 내 삶의 많은 일들을 기쁘게, 소중하게, 사랑하며 삶 그자체가 나보다 못한 이에게 나눔으로써 채우는 삶을 살고 싶다.
감사할 수 있는 삶, 나눔의 삶, 옳은 삶, 바른 삶을 살아야 겠다. 교만하고 건방지고 교양 없으며 돈이 많은 부자보다는 사람 냄새가 나는 그런 사람이 좋다.
친구가 내게 말한다. “지독하고 못된 사람이 더 잘 산다더라. 너는 왜 지독하게 하지 못하냐고.” 그러나 나는 다시 태어나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나의 조그만 힘이나마 베푸는 사람, 배려하는 사람, 넉넉한 사람이고 싶다.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을때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
얼마 전 학창 시절의 친구들과 그리수, 터키를 다녀왔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여행이었다. 여러 일들을 겪으며 나는 과연 그들에게 어떤 친구이고, 그들은 과연 내게 어떤 치구인가? 얼마나 진실 된 참 친구인가. 다시금 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거의 반세기의 세월을 같이한 친구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우정과 세월. 친구란 그의 슬픔도 내 등에 지고 가는 것이며 생대의 슬픔도 내 등에 지고 가는 것이라는데 정녕코 우리는 그러했는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기억에 남는 사람 한두 명 없다면 얼마나 무미건조한 삶이 될까 ?
그래서 나는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내 인생의 겨울 끝자락쯤에 나는 어떤 이를 기억하게 될까? 또 다른 이에게 나는 어떤 이로 기억될까? 내게 남은 날들 주에 제일 젊은 오늘 마음을 비우는 삶과 내적인 아름다움을 가꾸는 오늘로 만들자. 내일도 그렇게 만들자.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의 삶도 언제가는 떨어지는 꽃잎처럼 그렇게 스러지겠지. 내 생에 마지막 날 기도하는 마음으로 영원히 잊지 못할 내 인연의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사랑하며, 행복한 소풍을 떠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