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글
-아내
미소천사(부개2동)-
봄 향기 맡으며 예쁘게 피어나는 뭉게구름을 따라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산들 바람이 곱게 불어주는 핑크빛 들판을 따라서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호젓한 숲 속에 돗자리를 편다. 겨울잠을 깬 동물들이 질투할만한 갖가지 과일과 샌드위치를 꺼내놓고 그윽한 커피향기 한잔.......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과 아내, 그들이 피붙이...... 말하지않아도 그 아내는 동행하는 가족이 있다는 자체가 지상낙원이며 또하나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걸 알 것이다.
10년째 결혼생활을 한 나도 다른 이들처럼 결혼 후부터 바로 '아내'가 되었다. 아내라는 명분을 지녔기에 남편을 계속발전시켜 주려 노력했고, 절박한 상황에서는 더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주었으며, 약간의 현실 이상적으로는 남편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어 잠깐이라도 놓은 하늘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나 자신도 남편이 하늘이라 알고 있기에 최선을 다한 걸까?
하지만, 결혼 생활 10년 후 시대가 더 많이 변화했음을 알 수 있었다.
전통유교관습의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이런 구린 생각과 쾌쾌한관습과 인식을 거둬야만 결혼생활 유지가 순조로우며 여성 상위 사회인 현재를 살아갈 수 있다. 단순히 집에서 살림하고 남편과 아이들을 뒷바라지하는 연인으로만 볼게 아니라, 한 인격체로 높이 존중해주며 이끌어주어야 한다. 우리 아내들도 여성 상위시대로 올라가면서 선진국을 이끌어 가는데 한 몫을 한다.
단순히 아이들과 가정만을 지키는 아내가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여 또 다른 도음을 주는 여성 자체로 변화하는 것이다. 이런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여성이기에 아내라는 명분이 있기에 자랑스럽다.사랑이라는 것은 둘이서 하나가 될 수는 있다.하지만 현실에 있어서의 둘은 생활은 각자의 삶인 일부분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하나가 될 수는 없다.
결혼 30년 , 40년이 되면 마음속에 묻으며 눈물의 세월로 보냈던 일들도 하나의 추억 속에 남게 되어'악'이라는 마음도 사라진다고한다.지금의 우리 모습도 추억속으로 달려가게 되어있다. 조금만 더 서로 이해를 해준다면 누구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