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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발견 _ 가곡에 반하다

-서정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의 조화-

2019-11-08  <발행 제2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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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앞에 나섰더니 / 서산 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 산듯한 초사흘 달이 별과 함께 나오더라 … 중략 … / 잠자코 호올로 서서 별을 헤어보노라

이병기 님의 「별」 중에서

+ 취재기자 김수경

나는 아직 열애 중이다.
그의 소리를 듣기만 해도 그냥 눈물이 난다. 
우리의 정서와 삶이 녹아 있는 애절하고 슬픈 아름다움은 어느새 가슴 저린 알싸한 그리움과 아련한 추억 속 여행을 떠나게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의 아름다운 자연이 숨 쉬고, 부모, 친구, 이웃 등에 대해 애틋함과 인생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거기다 감성을 두드리는 애잔한 음률까지 더해져 아직도 그는 내 마음을 훔치고 있다.
가곡은 예술성을 띠어야 함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일반 대중가요와 구분하고 있다. 독일의 리트, 러시아의 로망스, 이탈리아의 칸초네 등이 대표적인 예술가곡이다. 예술가곡은 예술성이 높은 문학인 시나 동화, 소설 등을 가사로 사용해 가락을 붙이는데, 특히 주로 사용하는 시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가곡 또한 가사가 당 시대의 시로 이뤄진 것이 많다. 그래서 그 시대를 살았거나 그 시대를 아는 노래를 들을 때 공감을 갖게 되고 감정이 복받치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목청껏 그를 부른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외로울 때나 그를 부른다. 그럴 때면 언제든 내게 달려와 기쁠 땐 그 기쁨이 두 배가 되게, 슬프고 외로울 땐 위로와 격려로 내 마음의 창문이 되어준다. 그는 내 마음의 충전소다.
내가 그를 부를 때마다 그는 나에게로 와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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