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발견 _ 명리학(命理學)
-과거시험에 등장한 명리학-
2019-03-04 <발행 제2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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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미래 선찰이연(慾知未來 先察已然)’은 ‘미래를 알려거든 먼저 지나간 일을 돌아보라’는 뜻으로 명심보감의 글귀이다. 사람들은 충격적인 일을 당하거나 좌절을 느낄 때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무슨 놈의 팔자가 왜 이리 험할까요?”라고 말한다. 명리학(命理學)은 단순히 미래를 알아맞히는 점술(占術)이 아니다. 명리학은 동양학의 근간이고 한의학과 풍수와 더불어 조선 시대 과거 시험의 한 과목으로까지 등장했던 분야이기도 하다.
조선 시대 경국대전에 나타나 있는 과거시험 분류를 보면 중인계급이 응시하는 잡과가 있다. 요즘으로 말하면 전문 기술직이다. 그 잡과 가운데 천문학, 지리학, 명과학이 포함됐다.
명과학은 사주팔자 즉 운명, 길흉, 화복 따위에 관한 문제를 논하는 학문이다. 민간에서 결혼할 때 신랑의 사성(四星-사주팔자)을 한지에 적어서 신부 집에 보내는 풍습이 있다. 출생 연월일시(年月日時), 천간과 지지 네 기둥에 여덟 글자를 사주팔자라고 하는데 여기에 나타난 음양과 오행의 배합을 보고, 그 사람의 부귀와 빈천, 심리, 부모, 형제, 질병, 직업, 재물, 결혼, 성공, 길흉 등의 제반 사항을 판단한다.
같은 사주지만 상반된 삶을 사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시대 배경, 생활 환경, 가정의 조건 등의 차이가 삶에 변화를 준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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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이란 스스로 좋은 운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지혜와 방향, 방법론을 알려주는 학문이다. 타 학문과 융합을 통한 발전과 더불어 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생활 속의 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