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최고로 멋진 날
-선 지 은(굴포초교 4년)-
2007-03-02 <>
할아버지 제사 지내려고
할머니 댁에 가는 길
지하도 입구
차가운 바닥에
어떤 할머니가 구걸을 하고 있었다.
"아빠, 우리 할머니처럼 생겼어요."
아빠는 호주머니에서 천원짜리를 꺼내
할머니께 툭 던졌다.
"천원가지고 살 것도 없을 텐데……."
아빠는 내말을 들으셨는지
가던 길을 되돌아와
지갑을 열어 만원짜리를
할머니 손에 들려 주셨다.
이를 보던 우리 엄마
깜짝 놀라며 도끼눈을 했다.
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아빠, 최고!" 를 외쳤다.
우리아빠가 정말 멋져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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