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사박물관, 한하운 시인 백일장 개최
-9월 <한하운 시인 재조명> 국제심포지엄 연다 -
2017-06-26 <발행 제255호>
부평역사박물관은 지난 5월 28일 ‘2017 한하운 백일장’을 개최했다. 올해 처음 열린 한하운 백일장은 지난해 인천시가 공모한 ‘인천가치재창조 선도 사업’에 부평역사박물관이 제출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한하운 재조명 사업’이 뽑힘에 따라 마련됐다.
+서명옥 취재기자
인천시에 거주하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연 이번 백일장에는 ‘고향’, ‘얼굴’, ‘친구생각’, ‘길’, ‘바람’ 등 다섯 개의 시제가 내걸렸다. 대상은 산곡남중학교 김승현
(2학년), 최우수상은 계산여자중학교 손서현(2학년), 진산중학교 강찬희(1학년)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번 행사에는 약 2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심사는 김윤식 전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문광영 전 경인교대 명예교수, 이경림 시인이 맡았다.
부평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 인천을 대표하는 백일장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오는 9월에는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한하운 시인의 삶과 문학을 널리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대상>
바람 (부제: 그대에게 우리가)
김승현(산곡남중)
우리는 고기압 그대는 저기압
바람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불고
우리의 바람은 그대를 향했다.
우리의 바람은 공기 속에 존재했다.
공기는 소리를 전달한다.
그렇기에 우리의 소리는 바람에 실렸다.
우리의 바람이 그대를 향하고
우리의 소리가 바람에 실려 가도
그대는 우리를 외면했다. 귀를 막았다.
그래서 우린 그대의 외면을 받았던
수많은 소리들을 다시금 바람에 실어 보냈다.
촛불을 하늘 높이 들었다.
그대에게 바랐던 소중한 바람들을
다시 노래했다.
우리는 고기압 그대는 저기압
바람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불고
우리의 바람은 그대를 향했다.
‘보리피리’ ‘파랑새’ 등으로 유명한 한하운 시인은 부평에 정착, 한센인에 대한 편견을 시로 승화시켰으며 상당수의 교과서에 그의 작품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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