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다짐
-2007 황금 돼지해 강 민 정 (부평4동)-
2007-01-31 <>
새해다짐
2007 황금 돼지해
강 민 정 (부평4동)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행운이야기가 아니어도 나에게는 큰 꿈을 꾸게 하는 가슴 벅찬 한 해의 시작이다.
지난 초·중·고 12년 동안 대학만 가면 별천지가 펼쳐질 것 같았고 대학진학이라는 목표만 생각했던 어리석었던 시간을 보내고 그토록 꿈꾸던 대학엘 갔다. 잠깐의 별천지와 엄청난 중압감으로 대학생활을 하며 그 때서야 내 길을 찾아보겠다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이제 한 달 후면 대학생활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이것이 꿈인지 생신지 ‘졸업을 하긴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르고, 비로소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으로서 기쁘고 설렌 마음에 한참을 하늘을 날아오르다 문득 들어오는 두려움에 땅이 꺼질 듯 한숨도 쉬어본다. 하지만 나의 곁에서 날 든든하게 지켜주는 가족이 있기에 다시금 힘을 내본다. 이렇게도 내게 힘이 되어주는, 너무나도 든든한 우리 가족을 소개할까 한다.
태어날 때부터 부평4동에서 살았던 나는 부평토박이이다. 물론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곳에 사셨던 부모님은 모르는 사람 빼고는 다 아는 토박이 중에 토박이시다. 그래서 재미있는 일들이 많은데 엄마와 장을 보러가거나 외출을 하려면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한다. 여기를 가도 아는 사람, 저기를 가도 아는 사람, 지나치는 길에 인사만 해도 시간이 훌쩍 지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재밌기도 하고 매우 바쁠 경우 약간 난처할 때도 있다.
그리고 아빠, ‘사람은 봉사를 하며 살아야한다’는 말씀을 어릴 때부터 해주시며 말뿐이 아닌 실천으로 꼭 옮기시는 멋쟁이시다. 요즘에는 엄마께서도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계시는데 이렇게 대외적으로 활동하시는 엄마와 아빠를 볼 때면 자랑스럽고 가끔은 우리 4남매보다도 봉사활동에 더 신경을 쓰셔서 샘이 날 때도 있지만 산교육을 시켜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아 많이 봉사하려고 노력하지만 아직 부평4동에서는 실천을 한 적이 없어 올해에는 꼭 이를 실천 하리라 다짐하며,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오늘도 약속한다.
지금은 비록 떨어져 있지만 씩씩하게 나라를 지키고 있는 든든한 큰 동생, 철없는 누나를 대신해 부모님과 가족을 챙기는 동생이 잘 지내는지 걱정되지만 동생에게 듣는 군 생활이 좋고 편한 것 같아 안심이 된다. 그리고 우리 집의 늦둥이 동생들, 나이차가 많아 거의 키우다시피 한 동생들은 내가 발전할 수 있게 하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
중학생 동생은 어느덧 키가 나를 훌쩍 넘어 작다고 놀려대고 힘이 부쩍 세진 막내 동생은 자기보다 약하다고 놀리며 이렇게 시끌벅적 남들의 부러움을 사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이렇게 즐거운 가족들과 지난 주말에는 2007년 새해를 맞아 강화도의 보문사에 다녀왔다. 올해 가족 첫 나들이를 가서 한 해의 각오도 다지고 시원한 자연의 향기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오니 황금 복이 넝쿨째 굴러 들어올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보문사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처럼 뜻 깊은 새해를 보내기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에서 나와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힘찬 한 해가 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황금돼지해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는데 검증된 말이 아니라고 해도 새로운 꿈을 꾸는 모두에게 건강과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길 바란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