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노인복지관 ‘1인 1책 기부운동’
-어르신을 위한 작은도서관 만들어요 -
2013-05-27 <>
삼산동에 자리한 부평구노인복지관에서 ‘1인 1책 기부운동’을 하고 있다.
작은 도서실을 만들기 위해 4월부터 시작한 도서기증 운동은 6월 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며 오전 10시~12시까지 2층 사무실에서 기증을 받고 있다.
복지관에서는 도서상태를 파악해 결정된 10권 이상의 기증자에게 카페 음료 1매를, 20권 이상의 기증자에게는 문화상품권 1매를 증정하는 등 후원자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오세기 복지사는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이용자 중에는 소장하고 있는 무거운 책들을 가방에 넣어 몇 번에 걸쳐 운반하기도 하고, 10~20권의 책을 기증하고도 쑥스러운 듯 이벤트 증정권을 사양한다.”라며 “이렇게 주인의식이 많은 이용자에게 평생학습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도서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고마워했다.
신한은행 삼산점에서 120권의 책을 기증하고 복지관 직원들도 도서기증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2012년 7월에 새 건물로 이전한 부평구노인복지회관 4층의 작은 도서실. 산곡동에서 차를 2번이나 갈아타고 온다는 박판례(82) 할머니는 “일주일에 두 번 일본어 배우러 오는데, 오늘은 친구 따라왔다가 건강에 관한 책을 찾아서 읽고 있다.”라며 즐거워했다.
해질 무렵, 책상에 앉아 책을 읽거나 좀 전에 배운 컴퓨터를 복습하는 어르신의 모습이 참으로 곱다. 한쪽에는 많지 않은 책들이 책꽂이에 오를 준비하고 있고, 서가의 텅 빈 공간들은 누군가의 손길로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듯하다.
도서기증 문의 ☎ 032-526-4447~8
팩스 032-526-4449
정복희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