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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신트리 공원에 시비 건립

-고(故) 박영근 시인을 기리며 -

2012-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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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신트리 공원에 시비 건립

잊을 것도/사라진 것도 없다/ 삶에 대하여/ 지키지 못한 약속도/ 때로는 남은 시간을/ 지키는 불빛이/ 되지 않던가/ <박영근의 시 저 꽃이 불편하다>의 일부

지난 1일 ‘솔아 푸른 솔아’의 원작자인 박영근 시인을 추모하는 시비 제막식이 부평구청 옆 신트리 공원에서 열렸다. 그의 부재를 못내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시비에는 단단한 돌의 앞면에 시인의 육필들에서 한 자 한 자 찾아 모아 세긴 ‘솔아 푸른 솔아’ 전문이 새겨져 있다.

박 시인은 1985년부터 부평 지역을 기반으로 노동운동, 노동문예운동, 문학의 사회적 실천에 참여하며 살다 지난 2006년 향년 47세로 세상을 떠났다.

시비 건립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보인 홍미영 구청장은 “부평은 그의 영혼과 숨결, 문학이 깃든 곳으로 다시 돌아온 그를 기리며 귀하게 잘 모시겠다.”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그의 첫 시집으로 <취업 공고판 앞에서>, <대열><김미순傳>, <지금도 그별은 눈뜨는가>, <저 꽃이 불편하다>,와 유고시집 <별자리에 누워 흘러가다>가 있다.

미망인 성효숙(53) 씨는 “시비 건립 사업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동참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 삶터인 부평으로 다시 돌아온 그를 기리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안겨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평소 그는 신트리 공원을 자주 찾았는데 부평구청의 대지 제공으로 고인의 숨결이 감돌고 있는 부평에 건립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시인은 서둘러 먼 길을 떠났지만, 그의 시는 기쁨과 감동으로 오롯이 남아 우리를 다독이며 삶을 밝혀주는 등불로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그의 문학성을 기리며 그가 남기고 간 빼어난 시편들과 올곧은 시 정신은 우리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배천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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