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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보낸 힐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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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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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보낸 힐링캠프

해남 땅끝마을, 시골 외가에서 가족들과 보낸 달콤했던 여름휴가.

후덥지근한 늦더위와 지루한 폭우가 이어지는 요즘 그 날들이 더욱 그리워지네요.

이런 제 마음을 아는 건지, 휴가기간 그 곳에서 보낸 각자의 즐거운 추억 때문인지 3살, 5살 우리 아이들도 옆에서 멍멍할머니(외할머니)네 또 가자고 조르네요. 부평에서 땅끝 해남까지 400km는 족히 넘는 길. 그 거리만큼 하루하루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커가네요.

지금도 눈을 감으면 시골집 앞마당이 눈앞에 그려지네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잠옷 바람에 밭에 나가 토마토, 옥수수, 고추를 고사리 손으로 따서 나르며 즐거워하는 우리 큰 딸의 함박웃음.

시골집 마당에 주차되어 있는 할아버지 승용차, 트랙터, 트럭을 오가며 신나 흥얼거리는 자동차를 사랑하는 3살 아들의 콧노래 소리.

얼음처럼 차가운 지하수로 등목하며, ‘시원하다! 시원하다’를 외치는 남편의 목소리. 그리고 마당 한켠에선 사위 몸보신 시켜준다며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직접 키운 시골 닭으로 삼계탕 준비하시는 부모님의 분주한 모습.

이 모든 풍경들이 불과 2주 전인데 까마득한 추억처럼 느껴지네요. 잘 익은 통통한 닭다리 하나씩 들고, 전복까지 넣은 닭죽까지 배부르게 먹으며 세상 부러울 게 없었던 그 시간. 밤에는 텐트에 누워 쏟아질 듯 한 별을 헤고, 휘영청 밝은 달빛을 받으며, 시골 낭만에 흠뻑 젖은 우리 아이들의 팔딱거리는 모습.

무엇보다 힘든 농사일 속에서 자식 얼굴도 보고, 오랜만에 손주들 재롱에 주름진 얼굴에 활짝 웃음꽃이 피신 우리 부모님 얼굴이 제일 보고 싶네요. 부모님 한창 바쁜 농사철에 도와드리진 못하고 저희 네 가족만 큰 힐링캠프 보내고 온 것 같아 죄송해요~

엄마, 아빠 사랑 덕에 저희도,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 덕에 우리 아이들도 이제 부평에서의 즐거운 하루하루를 만들어 갈께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부평 저희 집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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