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풍물의 고장으로 더 높은 비상
-남사당놀이 첫 경연대회 금상 쾌거, 그래도 목말라 -
2010-11-23 <>
14년 만에 첫 출전한 부평구동연합풍물단(단장 이명희)이 남사당놀이 첫 경연대회(10월 16~17일)에서 일반부 금상을 획득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광장에서 있었던 남사당놀이경연대회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기념으로 열린 대회다.
“머무는 것은 퇴보지요, 풍물의 고장다운 더 깊은 배움에 여전히 목마릅니다.” 금상의 기쁨도 잠시, 풍물의 고장답게 해마다 거듭나고 싶은 그들의 목마름은 아직도 해갈 되지 않은 듯하다. 출전한 46명의 풍물단원들은 “맘 놓고 연습할 공간과, 더 발전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개인 특별상까지 받은 이명희(54)단장은 우연히 국립극장의 풍물공연을 보고 북소리에 매료되어 풍물을 시작한지 16년이 되었다. 서양악기인 피아노를 친 그는 “우리 전통 풍물은 평화롭고, 푸짐한 넉넉함과 화합이 매력”이라며 “금상획득은 동연합풍물단원들 모두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해준 결과”라며 단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디지털대학 전통타악연희학과를 졸업하자 남편은 작은 지하공간을 선물했다. 이곳은 46명이 둘러앉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공간인데 그동안 말없이 연습해 왔을 풍물단의 노고가 더욱 값지게 여겨진다. 김현숙씨는 “어려운 여건에도 이명희 단장의 추진력과 통솔력은 본받을 만하다”고 귀띔한다. 풍물단원들은 “아직도 더 많은 가락과 타법을 배워나가야 한다”며 봇물 터지 듯 풍물이야기로 끝이 없다.
정복희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