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연주와 노래봉사는 내 인생의 가장 큰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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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밤 지세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내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양희은의 ‘아침이슬’로 하루를 시작한 기타연주가 송덕열씨. 중학교 2학년 때 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35년째 기타와 생활하고 있다.
음악학원과 문화센터에서 기타강의를 하고 있는 그는 시간이 날 때 마다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봉사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나의 작은 나눔으로 나보다 불우한 이웃들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흐뭇해 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라고 말했다.
주로 복지관, 재활원, 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재활원이나 복지관에서 노래하며 장애인들과 결연 맺어 그들의 친구가 되어 줄 때 행복하다고 했다.
“어르신들은 흘러간 가요도 좋아하시지만 예상외로 밝고 빠른 노래를 좋아하죠. 요즘 유행하는 그룹들의 노래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동안 봉사활동을 해 오면서 연령층 별로 좋아하는 노래를 쭉 나열할 정도로 전문가가 됐다.
노인 복지관에서 그의 인기는 당연 1위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아침이슬, 등대지기와 팝송 For the good time, Don’t forget to remember를 부를 때면 어르신들의 반응이 다양하다.
눈을 지그시 감고 분위기를 잡다가 팝송을 부르면 4박자 스텝에 맞춰 춤을 춘다.
“불우이웃을 돕는 정기 콘서트를 계속 했으면 좋겠습니다. 연말에만 잠깐 하는 것 말고 한달에 한 번 아니면 계절별로 꾸준히 하고 싶은게 제 바램입니다.”기타 줄에 소박한 꿈을 담고 그를 기다리고 있는 이웃들에게 그는 오늘도 노래선물을 하고 있다.
김수영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