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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닉 라일리 GM대우자동차 사장 사모님께-

2006-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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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라일리 GM대우자동차 사장 사모님께

수잔 라일리 사모님 안녕하세요.
사모님은 한국을 사랑하여 열심히 배운 까닭에 한국말을 유창하게 잘 한다고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닉 라일리 사장님이 GM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사장으로 승진하여 중국 상하이로 떠나면서 이렇게 말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도 사모님도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한국을 떠난다는 것에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고, 대내외적으로 맺은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한국에서의 생활을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하겠습니다.”
GM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서 가까운 부평 동아아파트에 살고 있는 50대 후반인 본인은 닉 라일리 사장님에 대한 기사가 신문을 장식할 때마다 스크랩 하면서 두 분에게 곧 감사의 편지를 한 번 드려야지 하면서 마음 정한 이후 수개월을 그냥 보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달 말로 한국을 떠난다 하여 마음이 바빠졌는데 본인이 편지를 쓰고자 한 이유는 두 가지로, 하나는 우리 부평의 지역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GM대우자동차를 훌륭히 키워놓은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를 극진히 사랑한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으로 유명한 ‘대지’의 작가 펄 벅(1892-1973) 여사님이 연상되어서인 것입니다.
닉 라일리 사장님은 한국에서의 3년8개월 동안 부실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대우자동차를 GM에서 가장 경영성적이 좋은 핵심 자회사로 변모시켰습니다. 자동차 판매 대수는 2002년 41만대에서 2005년 120만대 수준으로 3배가 됐고, 작년엔 흑자도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01년 정리 해고한 부평공장 생산직 가운데 재입사 희망자 1,609명 전원을 최근까지 복직시켰습니다. 미국의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지난해 세계자동차업계의 10대 스타에 포함시킨 것이
이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수잔 라일리 사모님, 일찍이 펄 벅 여사님은 우리나라를 일컬어 ‘대륙의 끝에 열린 황금의 과일’이라 찬미하였고, ‘고상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보석 같은 나라’라 칭송했습니다. 1960년 가을에 방한한 펄 벅 여사님은 천년고도 신라의 숨결이 느껴지는 경주지방을 여행하던 중 옆 사람의 무릎을 탁 치며 ‘저것 좀 보라!’며 외쳤습니다. 미국 같으면 지게의 짐도 달구지에 실었을 것임은 말할 것도 없고 농부도 올라타고 갈 것인데, 소의 짐마저 들어 주려고 볏단을 지고 가는 순박한 농부의 모습에 넋을 빼앗기고 감탄했던 것입니다.
펄 벅 여사님은 우리나라를 소재로 한 ‘살아있는 갈대’라는 소설을 써 자신은 ‘대지’에 버금가는 역작을 썼다는 찬사를 받았고, 동시에 우리나라를 외국에 알리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수잔 라일리 사모님,
펄 벅 여사님만큼이나 우리나라를 사랑하시는 사모님은 앞으로도 그 사랑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바라고 두 분 내외분께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오늘은 여기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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