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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글

-사랑의 가구 만들기로 마음을 전해요-

2009-0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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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환(제일고 2)

부평구자원봉사센터에서 가족봉사단을 운영한다는 것을 엄마 친구 분의 소개로 알고 신청을 하게 되었다.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하는 형식적인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뜻 깊은 시간이라 생각됐다.
사랑의 가구 만들기 행사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많다고 들어왔고, 공대 지망생인 나는 대번에 참가한다고 하였다. 행사 전날에도 내가 사람들에게 가구를 만들어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기대감만 가득했다.
당일 아침 가벼운 걸음으로 구청으로 향했다. 많은 가족들이 와 있었고, 모두 다 기쁜 마음으로 참여해서 그런지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해보였다. 구청장님의 인사가 끝나고 주최자인 철천지 사장님이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독거어르신과 장애인가구에 우리가족봉사단이 만든 가구를 전달하리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분들이 좋은 가구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가구 만들기는 철천지 사장님이 설명해주시는 대로 잘 따라 하기만 하면 됐다. 수납장 만들기는 사포질부터 시작되었다. 사포질의 노하우도 새로 알게 되었고, 나뭇결을 보존하면서 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하얀색 페인트로 한두 번만 칠하면 될 것을 꼼꼼하지 못한 성격 탓에 고치고 손보느라 여러 번 덧칠을 하게 되었다. 페인트칠을 한 나무 홈에 나무못을 박은 뒤 조립을 하고 드릴로 문에 경첩을 달아야 했는데, 드릴을 처음 잡아보아서 그런지 문에 경첩을 다는 일이 가장 난관이었다. 결국 보조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지만, 다음번에 진행이 될 때에는 혼자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만든 가구는 별로 큰 가구는 아니었지만, 내 땀과 노력이 들어간 첫 가구였다. 무엇보다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 더 보람되었고, 독거어르신이나 장애인들이 사용하면서 행복해 할 모습을 상상하니 더 기분이 좋았다.
봉사활동은 직접 가서 수발을 들어주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마음을 전하면서 멀리서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마더 테레사 수녀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랑의 열매는 봉사입니다. 봉사의 열매는 평화입니다.” 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봉사를 하면 그 열매로 평화를 누릴 수 있고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 같다. 다음 9월 행사에도 참여해서 가족들과 봉사하며 좋은 시간을 만들고, 뜻 깊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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