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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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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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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일기

비 오는 날
안 중 현(신촌초등학교 4학년)

오늘은 날씨가 이상했다. 아침부터 비만 계속 왔다.
나는 비 오는 날이 싫다.
우산 들기도 귀찮고 빗물 맞기도 짜증난다. 특히 학교, 학원, 태권도를 갈 때가 문제이다.
우산을 안 가지고 간 날 비가 오면 창문만 쳐다보고 걱정된다.
쉬는 시간 복도 공중전화는 애들이 줄을 서 있고 한참동안 통화중이어서 내 차례가 잘 안 된다.
콜렉트콜을 하니 돈이 없어도 다행이긴 하지만 당장 우산도 없고 그래서 시간을 많이 때웠다. 오늘처럼 시간을 많이 보낸 적이 처음이다.
전화를 하고 기다릴 때 어머니가 오셨다.
나는 어머니가 잘 찾으라고 교장선생님 훈화하시는 중앙계단에 서서 손을 흔들었다. 난 그때 ‘역시 난 운이 좋아!’하고 속으로 소리쳤다.
비 오는 날은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그 고비를 넘겨야 된다. 어떤 애들은 그냥 옷 젖고 뛰어가고, 자기 부모님을 기다리는 모습을 본다.
뛰어가는 애들은 전화를 안 받거나 부모님이 출장 가셔서 못 오니까 뛰는 것 같다.
나도 그냥 비 맞으면서 갔으면 좋겠다. 괜히 시간만 다 보내고……. 내가 한심하긴 하지만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우산을 쓰니까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어머니는 친구들 주라고 우산을 여러 개 가져 오셨다.
비가 오면 어머니도 온다.
<2006. 6. 14. 수. 하루 종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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