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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기적의도서관이 권하는 한 권의 책

-『배나무 할아버지』 / 테오도어 폰타네 글/논니 호그로기안 그림/유혜자 옮김/웅진주니어 한 그루의 과일나무가 되어보세요.-

2008-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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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하늘아래 사과, 배, 밤, 대추… 맛 나는 과일들이 햇살과 어우러져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이 다 다르지요. 저는 새콤달콤한 홍옥(사과종류)이 먹고 싶습니다. 만약 한 그루의 과일나무가 될 수 있다면 사과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과일나무가 되고 싶으세요? 여기 스위스의 옛날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할아버지의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이 이야기를 읽고나면, ‘내가 만약 한 그루의 과일나무가 된다면 무슨 나무가 될까?’ 생각해 보게 될 것입니다.
 
 옛날 스위스의 리벡이라는 마을에 할아버지가 살았답니다. 할아버지 집 뜰에는 황금빛배가 주렁주렁 열리는 커다란 배나무가 한 그루 있었지요. 할아버지는 황금배가 열리면 지나가는 동네사람들에게 그 황금배를 나눠주곤 했답니다. 한 아이가 지나가면 “얘야, 배 하나 줄까?” 하고 말하면서 배를 주었지요. 아이에게도 아주머니에게도,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도 누구나 맛있는 배를 주었지요. 할아버지가 늙어서 움직이지 못할 때까지 늘 그렇게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해 할아버지는 더 이상 배를 나눠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죽음이 할아버지를 데려가고자 했기 때문이지요. 할아버지는 “내가 죽으면 배 하나를 같이 묻어다오.”하고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그 후 할아버지의 아들은 아무도 배를 가져가지 못하게 울타리를 높게 쳤습니다. 동네사람들은 그 달콤한 황금배 맛을 볼 수 없어 슬펐습니다. 동네사람들의 슬픔은 그렇게 오래 가지는 않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 그림책은 나눔의 아름다움을 자연과 함께 보여줍니다. 한 할아버지를 통해서 자연은 나 혼자만의 것도 우리 모두의 것도 아니고, 자연도 우리도 모두가 함께 살아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자연과 어우러져 삶을 살아가고, 그 속에서 서로의 나눔으로 소통을 하지요. 이 그림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할아버지가 자연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시멘트 건물들 속에서 자연과 멀어져가는 우리들에게 자연과 함께 나눔의 아름다움을 목판화로 깊고 잔잔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목판화의 표현과 어우러져 기쁨과 슬픔,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들 마음속으로 잔잔하게 스며들어오게 하지요.
 
 이 그림책을 보면 아마도 한 그루의 과일나무가 되고 싶을 것입니다. 자, 여러분! 맑고 높은 가을하늘을 바라보면서 내가 되고 싶은 과일나무를 마음으로 정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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