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부평기적의도서관이 권하는 한 권의 책

-『나비를 잡는 아버지』 / 현덕 글, 김환영 그림 / 길벗어린이-

2008-08-22  <>

인쇄하기

 
내가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저는 아버지가 안계십니다. 몇 년 전에 다른 별나라로 여행을 떠나셨지요. 문득문득 아버지가 보고 싶습니다. 힘들 때, 기쁠 때, 또는 아버지랑 함께 했던 일을 혼자 하고 있을 때 아버지가 많이 그립습니다.
 여기 한 권의 책이 있습니다. 책 속의 아버지도 마치 내 아버지 같습니다. 우리 이 책 속 아버지를 통해서 각자 자기아버지를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이 책은 멋진 동화 속 별나라에 계실지도 모르는 현덕할아버지가 오래전에 쓴 글을 2001년에 그림책으로 만든 것이라 글이 조금 예스럽습니다. 하지만 나의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보면 마음이 아려올 것입니다.
자 그럼 그림책 속으로 쏘~옥 들어가 볼까요.
 
 동네에서 제일 부잣집 아들인 경환이와 경환이네 집 땅을 빌어서 농사를 지어 겨우 먹고 사는 집의 아들 바우가 나옵니다. 둘은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했지요. 경환이는 서울로 중학교를 갔고, 바우는 돈이 없어 중학교를 가지 못했습니다. 바우는 학교에 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경환이가 부러워 밉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경환이는 서울에서 배웠다는 유행가를 부르면서 나비를 잡느라 부산스럽습니다. 바보같이 나비도 한 마리 제대로 잡지 못합니다. 바우는 멋진 나비를 하나 잡아서 그림을 그려볼까 합니다. 경환이는 자기 곤충채집을 하기위해 바우의 나비를 달라고 합니다. 바우는 주기 싫습니다.
 경환이와 바우는 싸움을 하게 되고 힘이 약한 경환이는 분풀이로 바우네가 키우는 참외밭을 엉망으로 짓밟아 놓습니다. 밭주인은 경환이네이지만, 바우네가 땅을 빌어서 애써서 키운 참외밭이지요. 그러니까 참외는 바우네 것입니다. 그 참외를 팔아서 바우네는 쌀도 사고, 바우가 원하는 책도 한 권 살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참외를 다 망쳐놓았습니다.
 그렇게 싸움이 되었고, 경환이는 바우에게 맞고 ‘두고 보자’는 말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가지요. 과연 바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버지와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이 그림책은 그림에 비해 글이 많습니다. 글이 우리들에게 주고자 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마지막에 바우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하고 언덕 아래 메밀밭을 향해 소리치는 장면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낄까요? 저는 이 그림책을 보면서 눈물이 자꾸 나왔습니다. 바우의 우스운듯하면서도 슬픈 눈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 그림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보세요. 그림만으로 표현된 나비를 잡으려는 아버지의 애절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게 될까요?
 글을 찬찬히 읽으면서 수묵화의 따스함과 슬픔을 느껴보세요. 그리고 내 아버지와 작품속의 아버지를 생각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여러분 따갑도록 무더운 여름, 이 그림책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날씨보다 더 뜨겁게 느껴보고 싶지 않으세요? ‘아~ 나의 아버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목록

자료관리 담당자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
  • 담당팀 : 홍보팀
  • 전화 : 032-509-6390

만족도 평가

결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