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테마 물놀이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정해인(미산초 3)-
지난여름에 부모님, 동생 그리고 할머니와 휴가를 떠났다. 그곳은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이벤트가 있는 곳이었다. 부모님이 텐트를 치는 동안 난 뜨거운 모래사장바다에 들어갔다.
나는 수영을 꽤 하는 편이지만 물이 수영장보다 얕아서 수영을 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동생과 놀기는 딱 좋았다. 물고기 잡기는 대박이었다. 물보다 고기가 더 많은 듯했다. 발에 물고기가 채여 아프고 해파리에 쏘여 간지럽고 따갑기도 했다. 그리고 내 옷도 물고기 비늘로 덮여 마치 내가 물고기가 된 것 같았다.
갯벌의 움푹 패인 곳에 미처 빠지지 못하고 고여 있는 바닷물이 있어서 그곳에서 잡아 온 물고기를 씻었다. 물고기를 잡는 데 쓴 그물 자루에 물고기를 넣어 집으로 돌아왔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살펴보니 해파리에 쏘인 것은 나만이 아니었다. 아빠의 다리와 손도 상처투성이였다. 그리고 그날 밤 또 다시 가서 1년 동안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을 정도로 많은 물고기를 잡고 싶었다.
나는 아빠와 올 해에 다시 가기로 약속하였다.
다른 집과도 같이 가서 서로 친하게 되어 좋았고 좋은 체험을 해서 보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