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둥근 달아
-청천2동 청풍 풍물패 패장 심 해 랑-
밤하늘 흰 평복이 눈부시니
삼색띠 선녀의 날개옷처럼 날아가네.
부평땅 풍물은 땀에 젖어 무르익고
줄창 몰아대는 거친 달님의 숨소리
흰 적삼 구름을 날리자 신명이 동하네.
콩박콩박 장구소리
뜨거운 가죽의 음성 들려오고
자갈자갈 쇠소리
보름달의 심기를 어지럽히네.
차가운 밤의 향기로운 향연이
굴포천을따라끊임없이노닐고
잡히지 않는 달의 향음이
출렁이는 파도되어 징소리로 퍼지네.
흥겨운 가락은 노래가 되어 빛이 되고
뜨거운 우리네 춤과 땀은
수려한 달빛 아지랑이가 되어
밤하늘의 오색별로 오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