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기적의도서관이 권하는 한 권의 책
-『노란별』/ 카르멘 애그라 디디 글 / 헨리 쇠렌센 그림 / 이수영 옮김 / 해와 나무
가슴에 노란별을 달았을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오늘은 늦은 8시까지 도서관이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책수영장에선 사서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하늘엔 노란별이 반짝반짝 책읽어주는 소리를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저 노란별도 제가 지금 이야기하고자하는 그 노란별과 같은 별일까요. 여기 1940년대 유럽의 조그마한 한나라에 노란별과 멋진 왕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왕의 이야기이지요. 그는 그 나라 백성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겐 호위병이 없었지요. 다른 나라 사람이 의아해 그 나라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그 나라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어요.“ 백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왕에게 호위병이라니…. 우리 백성들 모두가 왕의 호위병인걸.”이런 멋진 광경은 어떻게 해서 나올 수 있을까요.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 진솔한 마음, 왕의 권위를 누리기 이전에 백성들을 먼저 생각하는 그 마음을 행동으로 그대로 옮겼을 때 나타나지 않을까요.
크리스티안 왕에게는 백성들을 사랑하는 많은 일화가 있습니다. 그 중 한 일화를 볼까요.
그 당시 독일의 나치들이 덴마크를 침략했지요. 그리고 그들은 아주 막무가내로 왕과 백성들을 괴롭혔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크리스티안 왕을 굳게 믿고 따랐지요. 어느 날 코펜하겐 거리에 뒹굴고 있는 종잇장이 소리 없이 무서운 소식을 전했어요. <경고! 유태인은 반드시 눈에 잘 띄도록 가슴에 노란별을 달고 다녀야 한다!> 왕에겐 유태인이든 아니든 모두가 덴마크의 백성들이었지요. 그는 전쟁을 일으킬 수 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덴마크 백성들에게 많은 상처를 입히는 것임을 알았지요. 왕은 그런 방법을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왕은 무거운 마음으로 밤하늘을 바라보며 고민했습니다. ‘별을 숨기려면 어디에 숨겨야 할까?’밤하늘이 그 해답을 들려주었습니다.
무엇이었을까요?
아주 간단했습니다. 작은 나라 덴마크의 훌륭한 왕 크리스티안은 멋진 해결책을 밤하늘의 노란 별들을 바라보면서 찾았답니다. 늘 백성을 사랑으로 감싸려는 따뜻한 마음에서 샘솟아 나왔지요.
몸으로 보여줌으로써 백성들이 그를 믿고 따르게 한 왕, 크리스티안!. 그에게 우린 허상과 권위가 아닌 올바른 생각과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만이 국민에게 받을 수 있는 존경과 신뢰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책수영장에서 다소곳이 앉아 사서선생님이 정성으로 읽어주는 책을 즐기고 있는 저 아이들에 게서 저는 또 다른 노란별을 봅니다. 모두 노란별을 가슴에 달고 하나가 되었음을 봅니다. 미래가 보입니다. 희망이 저 아이들의 가슴에서 반짝 반짝 빛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