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원적산 산행을 다녀와서-

박순자(통일여성협의회장)
다사다난했던 2007년 한 해도 어느덧 과거의 시간에 묻혀지고 힘찬 2008년 무자년 새 아침을 맞이하기 위하여 산행을 결심했다. 60평생 처음으로 경험하는 산행이라 산이라기보다는 언덕이라고 해야 옳을 것 같은 원적산 산행이 새해아침 야무진 결심 앞에 약간의 두려움으로 막아섰다.
두려움을 뒤로하고 새벽 찬 공기를 가르며 산행을 시작했다.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가며 60년 인생 삶을 이어오는 동안 내 인생에서의 30년이란 봉사활동 시간들을 돌이켜 본다. 처음시작은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산을 오르는 듯한 각오로 시작한 첫걸음 이었으리라.
산 정상을 향해 가지런히 놓여있는 나무계단을 하나하나 오르면서 숨이 차고, 다리가 저리는 고통을 감추고 목적지를 향해 한걸음한걸음 옮겨 가듯이 30년 동안 봉사활동을 해 오면서 적지 않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었었지만,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음을 감사한다.
지금 이 순간,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며 느껴지는 붉은 해의 벅찬 기운처럼 절제와 인내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답고 의미 있는 삶을 무자년 새해에도 다짐해 본다. 이제는 새벽 찬 공기와 더불어 더없는 상쾌함을 만끽한다. 작지만 해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인생의 방향을 다시 한번 계획해 본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한 희망찬 무자년 새해의 새출발 다짐 산행을 함께 해주신 부평구청장님 및 여러 단체장님께 고마운 마음을 표하며, 무자년 희망찬 새해 우리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작은 행복에도 감사하고 또 행복할 수 있기를 저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간절하게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