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기적의도서관이 권하는 한 권의 책
-이 가을 단청의 善에 빠져보자-
2007-10-25 <>
전통이란 어떤 것일까. 뿌리가 아닐까. 역사 속에는 많은 종류의 뿌리가 있다. 이 한 권의 그림책으로 ‘단청’이라는 뿌리를 찾아가 보자.
산 속에 절이 있었다. 보통 절과 달리 나무 색깔 옷을 입고 있었다. 그러니까 단청을 올리지 않은 절이었다. 어느 날 곱디고운 깃털을 가진 새 한마리가 가시덤불에 걸려 파닥거리고 있었다. 그 절의 스님이 새를 구해주었다. 깃털이 곱디고운 새는 고마움의 표시로 형편이 어려워 단청을 입히지 못하고 있는 그 절에 단청을 올린다.
전통은 어떻게 만들어져 왔을까. 이 그림책은 단청의 과정, 그러니까 가칠-타초(타분)-도채-완성까지의 과정을 옛이야기 형식을 빌려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단청이 완성된 펼친 면 그림은 우리나라 전통적 색깔의 아름다움을 맛보게 한다. 이 그림을 보면 단청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그래서 독자들로 하여금 단청의 역사, 유래를 알고 싶어지게 만든다. 이 그림책은 그 호기심까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그림책 마지막 장에 ‘엄마랑아빠랑’마당에서 단청이란 무엇이며, 그 역사, 유적지까지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볼 줄 아는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고 한다.
자! 지금 단청의 아름다움에 빠져보지 않겠는가. 옛것은 참 좋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