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인생
--
2006-05-01 <>
자전거 인생
차량들이 홍수처럼 물결치는 세상이므로 단칸방에 월세 사는 사람들도 차량을 소유하고 운행하며 살아가는 시대인데 자전거인생이란 말조차 꺼내기가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그런데 어찌하여 자전거인생이라는 낙낙하지 못한 제목을 용기 내어 들춰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40여 년간 인생의 뒤안길을 자전거와 함께 한 몸이 되어 충실하게 달려 온 생존 경쟁의 길은 인동초와 같은 고난의 세월을 넘고 넘어 왔노라.
자동차운전면허증을 소유하고 있으나, 자전거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경제적 지출부담을 덜어감에 기여하고 운행 시에 배출되는 매연으로 환경오염 증가함을 줄이고자함이며 유류소비로 발생되는 외화낭비를 줄이는데 일조를 하고자 함이로다.
비바람 궂은 날에 엄동설한 빙판길에 살을 찢는 맵찬 바람 부딪침을 무릅쓰며 출근길 힘차게 달렸고, 안개 낀 날엔 안개 속을 더듬어 헤치면서 30여 년간 직장에 출퇴근을 충실하게 하면서 근실하고 검소한 생활습관으로 재직기간 사보와 노보를 통하여 나라사랑 직장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흔적은 가문에 길이 남으리라.
퇴근시간에는 시장에 들려 쇼핑임무를 충실하게 하기위하여 두루두루 살피어 비교한 다음 필요한 물품을 잘 챙겨 구매하는 경력이 약 40여년을 계속하고 있으며, 경로 나이에도 불구하고 분가하여 따로 살고 있는 자식들 집에까지 알뜰살뜰 장을 보아 자전거에 실어다 주는 것은 부여된 임무인가, 근면의 실천인가.
있을 때 아껴 써야지 없이 살 때엔 아껴 쓸 것도 없었으리라. 오늘도 미래도 양손에 핸들잡고 양발로 페달을 힘차게 저으며 건강한 삶을 영위하리라.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