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꽃의 에너지가 많은 분께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플라워, 물들이다’를 운영하는 양민애(50세) 대표를 만났다. 인천여성가족재단 부평여성새로일하기센터 안에 자리한 꽃집 문 옆에는 ‘창업보육실’이라는 팻말이 부착돼 있다.

+ 취재기자 정복희

꽃을 사는 사람이 드나들기도 하고 수업이 진행되기도 하는 이곳은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2022년 3월 문을 열었다.
양민애 대표는 바쁜 중에도 학생과 성인 발달장애인 교육생들에게 화훼를 가르치며 힐링과 고용, 창업을 돕고 있다.
“교육생들이 많은 시간 갈 곳이 없어 잠을 자야 한다는 말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들에게 더 많은 힘이 되고 싶었던 그는 곧바로 복지 공부를 시작해 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미술을 전공한 양 대표는 꽃을 만나기 전까지는 영상 제작업체에서 근무했다. 그러던 어느 날 느닷없이 찾아든 암으로 인해 그의 인생은 많은 변화에 직면했다.
“힘든 나날이었지만,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살아있는 동안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는 우연히 알게 된 화훼기능사반 수업을 수료하고 자격증을 딴 후, 평소에 좋아했던 꽃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창업의 꿈을 꾸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문을 두들긴 그는 여러 가지 도움을 받으며 성실히 준비했고, 심사를 거쳐 창업에 성공했다.
올해 12월이면 양민애 대표에게 새 차가 생긴다. 어린이재단에 사연을 공모한 시상으로 전국의 9명에게 수여되는 부상이다. 이 차를 활용해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해주기를 기대한다.

<플라워, 물들이다>
주소 : 부평구 길주로 539 인천여성가족재단 별관 1층
문의 : ☎ 0507-1342-4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