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동네 구석구석 우리가락 전도사

-‘부평 5동 보물’ 풍물단장 김희자씨 정신질환자 자활치료 등 11가지 봉사-

2007-05-29  <>

인쇄하기

  주변 사람들로부터 ‘마을의 보물’이라는 말을 듣는 일은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실제 부평5동의 풍물단장 김희자(43)씨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마을의 보물’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녀가 보물이라고 불려지는 이유는 참 다양하고 충분하다. 그녀가 진솔하게 봉사하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에서 붙여진 애칭이다. 손꼽아 보니 모두 11가지의 봉사를 해오고 있다.
찾아간 날도 지난해부터 30여명의 정신질환자들에게 자활치료(적응훈련)과정의 하나인 풍물지도에 열중이었다.
“가끔 풍물 수업 중에 엉뚱한 질문으로 당황할 때도 있지만, 밖에서 만나도 반가워하는 순수한 모습을 볼 때 오히려 그들을 아는 내가 더 행복합니다”라며 하는 일에 기쁨을 먼저 알린다.
봉사의 인연은 12년 전 반장 일을 보면서부터다. 반장으로서 가정방문을 하다 아이들이 방치된 가정을 알게 되었고, 굶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김치와 밑반찬을 만들어 방문을 했을 때 집안의 지저분함으로 발을 딛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치워놓고 며칠 후 가보면 또 원래 상태가 되기 일쑤였다.
이후 남편(공평희.51)과 함께 주기적으로 찾아가 청소해 주던 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남편과 의논하여 가정복지 센터로 연결해 주었던 일도 있다. 요즘 와서는 방치된 청소년들을 살펴보거나 챙기는 일은 남편이 더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방치된 상태에서 청소년 문제가 발생하는 걸 목격했기 때문이다. 부모가 방치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데는 여러 날이 걸렸다.
그녀가 건네주는 명함에는 인천자치행정 모니터요원, 간병인 호스피스, 자원봉사지도자 강사로 기록돼 있다. 그녀는 봉사일 중에서도 세림병원과 글로리아 병원에서 간병인 호스피스를 하고 있는 일이 가장 보람 있다고 한다.
보내는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일, 또는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가족들의 외면으로 오는 마음의 상처와 외로움을 함께 해 주었던 일, 눈을 감는 순간이 와도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일, 마지막 순간에 돌아가시는 분의 손을 잡아드릴 수 있다는 게 두려움보다 참 보람됨을 느낀다는 그녀다.
또 하나 중부동 노인정에서 사무직 업무를 7여 년간 틈틈이 도와 드린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노인들을 보살피는 일을 해오다 보니 업무적인 일 외 어르신들에게 친 며느리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평화의 집을 방문하여 노인들의 목욕을 시켜드리는 일이다. 그 많은 일들을 어떻게 다 감당하는지 궁금하였다.
“월-금요일까지 짜인 스케줄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 5시면 자동으로 일어나게 된다”는 그녀, 짬나는 시간이면 알뜰주부로서 가족을 위해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잘 해내고 있다. 한 집안의 며느리고, 아내이고, 엄마이기 때문에 토-일요일은 남편과 함께 하는 원칙은 깨지 않는다.
아이들이 크고 나니 역시 “부부가 잘 지내는 일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깨닫고 철저히 지키고 있음을 자랑한다. 한 집안의 며느리, 엄마, 아내일 뿐만 아니라 부평5동의 며느리이고 손녀딸로서 반짝반짝 빛나는 ‘보물’ 이기에 충분하였다.

목록

자료관리 담당자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
  • 담당팀 : 홍보팀
  • 전화 : 032-509-6390

만족도 평가

결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