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 - ⑤ 공생공생, 맑은내마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주민들이 가꾸어 나가는 정겨운 삶터 -
2020-12-31 <발행 제297호>
맑은내마을(대표 안재환)은 ‘부평아울렛 남측 주택재개발정비구역’이 해제되며, 주거환경개선과 지속 가능한 마을 경제공동체를 목적으로 2018년 결성됐다. 이어 올해 7월,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 설립됐다.
+ 취재기자 김지숙
안재환 대표는 “이 마을은 40~50년 전 계획되어 만들어진 곳이에요. 부평공단이 들어서며 각지에서 올라온 노동자들에게 세를 놓았던 단독주택들이 많습니다. 지금도 약 7백 세대 정도 집주인과 세입자들이 거주하고 있지요.”라고 설명했다.
오래된 주택이 많은 만큼 조합에서는 ‘자체적으로 잘 살아가자.’란 모토 아래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다. 시작은 동네 청소부터였다. 그러다 각 공모사업을 통해 담장을 정비하고, 집마다 우체통 달기는 물론 각 세대 옥상 방수와 벽 도색, 집수리 등 동네 환경을 정비했다.
그뿐만 아니라 작은 모둠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맑은내마을관리소’를 두어 세대에서 자기 집수리가 가능하도록 공구를 대여해 주고 있다. 소규모 수리나 주민을 위한 복사, 팩스, 이메일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무실 지하 공간을 목공실로 꾸며 목공사업도 하고 있다. 생활 가구나 목공 소품을 주문, 제작 판매하며,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주민이 직접 목공교실도 연다.
마을동아리인 ‘시와 영화모임’, ‘일본어 교실’, ‘캘리그라피 교실’, ‘찾아가는 영화’, ‘주민밴드’ 등도 운영하고 있다.
이상돈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이전엔 주민이 마을관리소나 야외에서 함께 영화도 보고 시 낭송도 했었죠. 마을밴드 구성원들은 악기를 배워 장수산 축제 때 공연도 했고요. 마을공동체인 만큼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실행해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안재환 대표는 “최근엔 우리 마을의 영향을 받아 동네에 자리한 상가들이 상인회도 만들었습니다. 옆 동네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만큼 장기적으로 보면 골목 시장이 형성될 거로 생각해요. 주민 복지와 더불어 상인회와 손잡고 잘 사는 동네, 주민이 이사 가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동네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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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공생, 맑은내마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 주 소 : 인천시 부평구 마장로459번길 19
* 문 의 : ☎ 010-6672-4787
※ 어울림 목공교실 : 매주 수, 금 오후 2시(1개월 기초교육)
교육 이수 이후, 일정 회비 납부하면 언제든 목공실 사용 가능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