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맛있는 집』- ③ 2020 부평 맛자랑 경연대회 우수상 ‘천공루’
-불맛 그윽한 향과 쫄깃한 면발의 조화-
2020-12-01 <발행 제296호>
천공루 이정원(59세) 사장은 40년 외길 중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20세 때부터 중식당을 하시던 작은 아버지 밑에서 착실하게 배우고 익혔으며, 중식의 대가가 되겠다는 각오로 연구에 매진한 결과 오늘에 이르렀다.
+ 취재기자 김수경
이정원 사장이 주방을 담당하고 부인 김순진(57세) 씨는 홀과 서빙을 맡고 있다. 특히 청결한 환경과 위생에 각별한 신경을 써 수저통은 식탁에 놓지 않고 손님이 오는 대로 바로 소독해서 상에 놓고, 모든 음식은 주문과 동시에 신선한 재료로 요리해 손님상에 차린다.
이곳은 메뉴 중 냉짬봉이 유명하다. 중식에서는 보통 차가운 음식이 거의 없는데, 여름 메뉴를 개발하다가 탄생했다. 신선한 해물과 채소를 한 데 넣고 100회 이상 냄비 질을 하고, 고향인 소완도에서 공수해온 살아있는 전복까지 더해지면 그 어느 곳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깊고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특히 그윽한 불맛이 코끝을 자극하면 입 안 가득 군침이 돌아 무더운 여름 냉짬봉 한 그릇이면 더위는 저리 가라 할 정도이다. 이곳 냉짬봉을 먹어본 손님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아오고 결국 단골이 되고 만다.
짜장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짜장면, 각종 채소와 해물을 곁들인 볶음밥, 얇은 튀김옷의 찹쌀 탕수육은 바싹함과 쫀득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
이 사장은 15년째 짜장면 봉사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잠시 쉬고 있지만 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노인정, 복지관 등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이 사장은 “보다 특별한 맛이 나는 중식을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하고 연구하다 보니 어느새 내 청춘을 중식에 다 받쳤다. 중식은 내 삶의 일부이자 자부심이다. 많은 분이 내가 만든 음식을 먹고 맛있다고 칭찬할 때 가장 기쁘고 행복하다. 힘닿을 때까지 열심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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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루]
* 주 소 : 인천시 부평구 주부토로 5-14, 2층 천공루
* 영업시간 : 매일 10:30~21:00 (일요일 휴무)
* 가 격 : 짜장면 5천 원, 짬뽕 6천 원
* 문 의 : ☎ 032-247-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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