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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에서 ‘축제 = 풍물’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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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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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은 평야지대로 수도서울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지만, 나름의 전통과 역사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의지는 매우 강한 곳이다. 부평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광역시에 소속되어 있지만 인천과 구별되는 문화적 특성을 갖고 있다. 바닷가에 가까운 옛 인천지역은 개항장이 있고 항구와 부두의 존재로 바다와 친숙한 정서가 강하다. 그러나 부평은 오랜 시간 농업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 생활을 누려왔기에 원래의 인천지역과는 구별된다는 의식이 지역민에게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부평은 일제 강점기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병기 제조창과 군사기지, 그리고 해방이후 들어선 미군부대를 비롯하여 각종 공업단지 등으로 애초의 그와 같이 농경문화에 기반한 공동체 정서는 사라졌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더구나 1980년대 후반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아파트 단지는 외부로부터 인구의 유입을 증가시켰다. 부평이 전통 있는 농업 지역이라고는 해도 이제 그런 자취는 모두 사라져 버렸으며, 지역에서 특별히 내세울만한 장소 자산이나 문화재, 혹은 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또한 일부 토착민을 제외하고 주민의 대다수는 부평 지역에 대한 소속감이 결여되어 있다. 즉 부평에 살고는 있지만 부평지역에 대한 정체성(identity)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부평의 풍물축제가 탄생하게 되었다.
풍물은 농악이라 일컬을 때의 단순한 음만이 아니라 음(가락)과 춤, 재담, 극과 놀이와 의식이 통일적으로 결합된 종합 표현매체이다. 따라서 풍물은 전통시대에서 가장 보편적인 민중문화 매체였으며, 원시적 충동성으로 집단의 신명과 보편적인 민중문화를 가장 손쉽게 능률적으로 이끌 수 있다. 그런 이유로 공동체가 있는 곳은 항상 풍물이 있었으며, 풍물을 통해 집단력, 협동심, 행동력을 얻을 수 있다.
이런 풍물을 중심으로 한 부평풍물축제가 우리 전통문화의 복원과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하여 새로운 도심풍물을 창조해낸다면 부평지역은 수도권 베드타운이라는 이름보다는 문화도시 부평이라는 강한 자긍심이 우리에게 생길 것이다. 이런 자긍심들이 하나하나 모여 더욱 발전된 부평풍물축제가 만들어진다면 부평에 정을 붙이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에게도 부평에 대한 자긍심과 더불어 새로운 공동체 문화가 발생할 것이다.
2007년 부평풍물축제는 ‘두레! 도시를 걷다’ 라는 주제를 가지고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부평대로 거리축제 6월 2일(토)~3일(일)) 치루어 진다. 세계 모든 풍물들이 부평을 통해 들어오고 부평을 통해 나가는 ‘풍물의 허브 부평’ 이라는 지향점 역시 포기하지 않고 추진해 나간다. 'Beat! Play! Fun!'(두드리고 놀고 즐기자)이라는 슬로건처럼 올해도 부평풍물대축제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신나게 두드리고 놀고 즐기면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래로 가는 문화도시 부평이라는 열차에 탑승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되게 될 것이다.
부평구 축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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