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부평청소년오케스트라
-놀이처럼 재미있게 클래식과 만난다 단원 70여명 매주 토요일 한호흡 음악 무대 올라 연주자의 꿈키워-
2007-01-31 <>
동호회 탐방-부평청소년오케스트라
놀이처럼 재미있게 클래식과 만난다
단원 70여명 매주 토요일 한호흡
음악 무대 올라 연주자의 꿈키워
대중음악에 익숙한 청소년들이어서 클래식은 어렵고 골치 아픈 것일 거라고 지레짐작 단언하면 혼날 듯싶다.
2004년 효정청소년오케스트라로 창단을 시작했으나 갈수록 단원수가 팽창해 “부평청소년오케스트라”로 이름을 바꿨다. 그동안 창단연주회, 청소년음악회, 신년음악회 등을 개최하며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음악활동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 35명으로 구성된 청소년오케스트라와 초등 저학년 35명으로 구성된 주니어오케스트라 총 70여명의 단원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2시 30분, 4시~5시 30분이면 어김없이 부평공원 옆 연습실에서 한 시간 반씩 연습을 한다. 또한, 이날은 1년 이상 악기를 다룬 학생에 한해 수시 오디션을 본다.
“청소년기의 다양한 경험과 교육은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는 없을지라도 궁극적으로 청소년의 미래 기반을 다지게 해줍니다.” 2007년부터 오케스트라를 맡게 된 이정우 신임단장의 말이다. 그는 부평3동 ‘시카고 치과’ 의사이면서 첼리스트이다.
청소년의 숨겨진 재능을 발굴 육성하는 게 지도자의 몫이고 예술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싶다고. 또 현재 현악 중심의 음악에 관현악을 결부시켜 폭넓은 음악세계를 경험케 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양적인 팽창 못지않게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임혁 지도교사와 강병준 지휘자는 창단 때부터 이끌어 왔고 청소년들이 클래식을 놀이처럼 재밌게 만났으면 하는 게 그들의 지표이다.
그는 지휘봉을 흔들 때 친근한 형과 같은 표정으로 허공에 선율을 그린다.
바이올린이 음색을 선도하자 비올라, 첼로 등 오케스트라의 다른 악기들도 정중하게 따라 붙었다.
창단멤버이자 연주자의 꿈을 갖고 있는 김경진(고양예고1)군은 선배답게 “악기도 마음과 일심동체가 된 생명체라고 봅니다. 사랑을 담아 연주하면 한없이 아름답고요. 편치 않은 맘으로 연주하면 소리가 찌그러져 들립니다. 솔리스트로 있을 때는 저의 깊이가 어디까지인지 몰랐는데 합주를 하면 묻힌 하모니 속에서 제 소리를 찾게 돼요.” 현악기 중 리더 격인 바이올린을 맡고 있다.
2월 말께 부평청소년오케스트라는 제 4회 정기연주회인 “신년음악회”를 연다. 연주곡은 비발디 사계 중 겨울, 요한스트라우스 박쥐서곡, 파헬벨의 캐논, 비올라 협연을 비롯해 주니어오케스트라가 찬조한다. 청소년 예술 문화의 지평을 더욱 넓혀가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 011-790-7445)
<조은숙 기자> eyagi90@naver.com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