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에서 찾은 소재 놀라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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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9 <>
만나봤습니다 데코파쥬 공예가 유 명 희 씨
한겨울로 접어든 길목에서 겨울무지개처럼 강한 여성을 만났다. 그녀는 겨울의 혹독한 채찍질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당당하게 제 갈 길을 갈 수 있을 것 같은 여자다.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실용성을 찾아 작은 능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싶다는 아름다운 마음의 소유자, 데코파쥬 공예인 유명희(49)씨.
데코파쥬란 빌려 쓴 물건 또는 모방 예술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예날 실크로드에 의한 동서 무역이 활발했던 무렵 동방에서 염직 도자기와 함께 유럽에 건너온 칠기공예가 모방된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프랑스어로는 ‘오려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림이나 사진 등을 오려서 붙여 만드는 데코파쥬는 나무액자, 가구, 액세서리, 유리금속 등 생활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하여 놀랄 만큼 아름다운 작품을 탄생시키는 생활 공예다. 집안 인테리어나 소품, 가구 등 많은 곳에 접목하여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아직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아 생소한 장르의 공예지만 벌써 12년간을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엔 꽃꽂이로 시작했지만, 노력에 비해 아름다움이 오래가지 못하는 점이 아쉬워 우연한 기회에 만난 데코파쥬라는 공예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그동안 두 번의 전시회를 갖고 몇 번의 바자회 겸 전시회를 치루면서 명실공이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전문 데코파쥬 강사가 되었다.
그녀의 수첩엔 일주일의 스케줄이 빼곡히 적혀있다. 오늘은 문화센터로 내일은 대학교로 그녀를 찾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은 그리 녹녹치 않다. 작품하나를 완성시키려면 2개월여의 시간을 공을 들여야 하고 재료비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심혈을 기우려 내 손으로 하나의 작품이라도 완성시키고 나면 그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해 또다시 작업을 하게 된다 .
“지금은 이 분야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앞으로는 열심히 뛰어다니며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힘든 작업입니다. 더욱이 남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더 힘들고요. 많은 노력과 끈기 타고난 감각이 한데 어우러졌을 때 비로소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성취감은 훨씬 크겠지요”라며 쉽지 않음을 이야기 한다.
남달리 손재주가 뛰어난 그녀는 지금도 손으로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자신 있다며 강한 자신감에 눈빛이 반짝인다.
현재 그녀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주안문화센터, 인하대 사회교육원,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볼 수 있다. 또한 그녀의 공방에서도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다.
공방(☎ 261-9690)
<이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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