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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풍선에 큰 사랑 채워요

-소외된 이웃 찾아 봉사활동-

2006-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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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풍선에 큰 사랑 채워요

우선, 풍선하면 이 노랫말이 떠오른다.
“지나가버린 어린 시절엔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도 꾸었지. 노란 풍선이 하늘을 날면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기억들이 생각나…”
풍선엔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함박웃음이 담겨있고, 부푼 꿈, 제 2의 날개, 축제, 공원 등 즐거움이 연상된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저마다의 한숨과 놓지 못할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 작은 풍선 속에 몸 안의 기체, 입김을 불어넣어 사랑을 나누는 “풍선여행” 동아리를 만나봤다. 그녀들은 부평구 3~40대 주부들로 풍선아트 재능을 가지고 부평구자원봉사센터 문을 두드렸다. 벌써 2년째로 접어드는 자원봉사활동. 교통비 지원금이 없어도 이들은 주머니돈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사랑은 베푼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자신을 행복하게 해 버렸기 때문에 빚을 지고 시작하는 마음이라고.
강순덕(37) 회장을 비롯해 안혜자(42), 권미아(35), 최진이(36), 김영순(32) 5명의 회원들은 12월 새 식구를 맞이했다. 자원봉사센터주관으로 풍선아트 교육을 이수한 회원 9명이 뜻을 함께 했기 때문.
강 회장은 “저희들의 움직임은 기법과 손재주가 아닌 마음의 교류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고무풍선이 커지면서 쭈그러들어있던 마음도 팽팽하게 펴 주거든요. 마치 다림질을 한 것 처럼요.”
이들은 풍선아트를 통해 세상 사람들과 교감한다. 화요일이면 부평5동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 ‘월산사회복귀시설’에 가서 재활프로그램을 이끌고 한 부모가정이나 기초생활수급대상의 아이들이 있는 방과 후 교실, 일신동 ‘시온육아원’ 교사로도 활동한다.
총무 권미아씨는 “한 사람이 풍선 백 개씩만 만들어도 손은 이미 절여옵니다. 손톱이 갈라지거나 고무에 시달려서 피부가 거칠어지지요. 그런데 저희의 고충은 모르고 간혹, 행사장에서 손을 뻗어 완성된 풍선을 기다리다가 다툼이 나기도 합니다. 먼저 차지하려고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풍선 터질 때처럼 마음이 아파요.”
기쁨을 주기위해 손놀림을 빨리하지만 벅찰 때가 있다고 힘든 맘을 열어 보인다.
그래도 풍선 속에 불어넣는 따뜻한 입김은 그들의 사랑법이다.
씻기지 못할 마음의 상처들도 불룩하게 풍선 속에 집어넣고, 이루고 싶은 소망들도 후~ 후~ 불어 넣으면 내 대신 풍선은 푸른 창공을 훨훨 날아간다. 새해도 ‘풍선여행’ 동아리는 벌룬데코를 통해 꿈을 불어 넣겠다고 다짐한다.
<조은숙 기자>
eyagi90@nave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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