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원단과 젊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승부
-지역 주민의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해-
2013-10-25 <>
유명 브랜드로 즐비한 문화의 거리에서 44년 꿋꿋이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챠밍’(대표 김애희).
부인복과 특히 빅 사이즈 전문점으로 부평에서 나고 자란 어르신 대부분이 모르는 사람이 없다. 44년 전 당시만 해도 이곳에 옷 가게는 네 군데뿐이었다. 그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가게가 ‘챠밍’이며 아직도 성업 중이다.
이곳은 동네 사랑방이다. 누구나 부담 없이 와서 수다를 떨어도 되고, 갖가지 삶의 애환을 나누는 곳이기도 하다.
김 사장의 사업 철학은 첫째도 둘째도 신뢰다. “내가 먼저 손님을 믿고 받아줄 때 손님도 나를 믿고 신뢰한다.”라고 말한다.
이곳은 다양한 제품이 잘 갖춰져 있어 한 번 찾아온 손님이라도 자신이 원하는 옷을 만날 수 있다. 제품의 특징은 최고급 원단과 젊고 세련된 디자인이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주로 단골인 이곳은 옷을 입어보고는 너도나도 10년은 젊어졌고 세련됐다며 흡족해한다.
옷은 단순히 입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과 품격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김 사장은 76세의 나이가 무색하리만큼 젊은 감각으로 지금도 늘 얼굴형과 몸매, 개개인의 개성까지 연구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개개인의 개성을 살려 얼굴형과 체형에 어울리는 색상과 스타일을 골라주는 개인 맞춤 코디 역할도 하고 있다.
“딸이 친정엄마 손잡고, 며느리가 시어머니 손잡고, 혹은 노부부가 와서 남편이 아내에게 옷을 선물하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훈훈해지고 보기가 참 좋다. ‛사람 사는 것이 저런 것이지’ 하며 단란하고 따뜻한 가정의 모습을 그려본다.”라는 김 사장은 언제까지나 이 일을 하고 싶다며 소녀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수경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