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홍 할아버지, 재취업 도전기
-일대일 맞춤 상담 통해 재능 살려-
2013-08-22 <>
푸른 지붕을 이고 멋스럽고 시원하게 뻗어 있는 메타세쿼이아 길을 지나 부평가족공원으로 들어가다 보면 잘 가꿔진 나무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무 위에 올라가 가지를 치고, 풀 뽑고, 지지대 세우고, 정원관리일로 분주한 정원관리사. 바로 이분들의 수고 덕분이다.
정원관리사는 부평구 노인인력개발센터 노인일자리 사업 중 하나로 부평구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공원 등지에서 녹지 환경을 관리하는 일을 한다.
현재 인천가족공원 25명, 삼산월드체육관 2명, 부평구시설관리공단 공원팀 23명 등 총 50명의 어르신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부평가족공원에서 정원관리사로 일하게 된 박기홍(66·삼산1동) 할아버지. 처음에는 굴포천지킴이 사업에 참여했었으나 20만 원씩 지급되는 금액으로는 가계 보탬이 안 된다며 젊었을 때 했던 정원 사업 쪽으로 일자리를 부탁했다. 노인인력개발센터 담당자는 이를 꼼꼼히 기록했다가 이번에 자리가 나서 재취업의 기회를 가져다준 사례다.
박기홍 할아버지는 “노인인력개발센터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세심한 배려 덕분에 이렇게 다시 일할 기회를 얻었다. 정말 행복하고 보람차다. 무엇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재능을 살려 일할 수 있어서 참 좋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함께 일하는 구태서(76·부평3동) 할아버지 역시 “내가 일을 하니 내 가치가 높아지고 삶의 활력이 생긴다. 갈 곳이 있어 좋고, 움직이니 건강해서 좋다.”라며 활짝 웃었다.
김수경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