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양복 기술의 달인 유흥진 대표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 보탬이 되고 싶어-
2013-02-25 <>
기성복에 밀리지 않고 30년 바느질 기술로 승부를 겨루는 ‘1급 기능사’ 아카데미 양복점 유흥진 대표.
맞춤 양복이 유행하던 90년대 이전만 해도 기술사를 6명 이상 두고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제는 옛말이다. 젊은 층에서 양복 기술을 배우려 하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이 분야는 고객 취향과 몸매(치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려면 10여 년 이상의 체험과 바느질 기술이 필요한 업종이다. 기성복은 패턴으로 옷을 만든다면 맞춤복은 사람 고유 체형에다 옷을 입히는 작업이다. 이곳에서 바느질, 디자인, 재단, 패턴, 가봉 등 양복의 모든 작업이 이뤄지는데 양복 상의를 제작하는 데는 꼬박 15시간이 걸린다.”라며 1급 기능사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유 대표는 청천2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4년째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 어려운 사람들의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의 결혼 예복, 어르신의 칠순 잔치복뿐만 아니라 한번은 옷을 맞춘 고객이 돌아가셔서 비용을 받지 않고 그냥 드리는 등 고가의 원단으로 양복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을 남몰래 도와준 사연도 많다.
“돈을 떠나서 한 지역에 오래 살다 보니 이웃과 가깝게 지내게 된다. 아버님, 사위, 손자 3대가 이사를 하여서도 찾아와 옷을 맞추는 고객이 있는데 그분들이 오실 때면 행복하고 뿌듯하다.”라며, “맞춤복과 기성복의 차이는 확연히 다르므로 소비자들이 잘 판단하리라 본다. 한번 맞춘 양복은 평생 A/S가 이어진다.”라는 말도 전했다.
☎ 010-3695-2436
김혜숙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