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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나눔을 팔아요

-<마을기업 이야기>- ⑤ 마을기업, 인천평화LETS -

2012-1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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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나눔을 팔아요

책, 옷, 액세서리, 신발…. 없는 게 없는 보물창고. 잘 찾으면 내게 꼭 맞는 물건을 얻는 기쁨이 크다. 부개동에 있는 마을기업 ‘인천평화LETS’다. 작은 가게이지만 이곳에선 서로가 가진 품과 재능, 솜씨, 물품 등을 지역 화폐 단위인 ‘평화’를 통해 거래한다. 현금이 없어도 거래할 수 있고 적립도 할 수 있다.

거래소(가게)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서로가 내놓은 물건을 교환하기도 하고 거동이 불편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겐 의료기계도 대여해 준다. 회원들이 가져온 압화 작품이나 손뜨개 물건, 장애인이 만든 비즈 공예품을 대신 판매도 하고 전시도 한다. 회원 간 재능을 기부하는 일도 잦다. 퀼트 작품이나 천연비누 만들기, 쿠션과 행주 등 원단을 이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등이 이루어진다.

여럿이 모여 함께 배우고 만들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한시적으로 모임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 사람이 배워서 옆 사람에게 가르쳐 주기도 하고 다 만들어진 물건은 판매도 한다.

이런 활동들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판매수익을 올릴 수 있어 가정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필요치 않은 물건을 다른 사람과 나누어 쓴다는 점에서 재활용에 대한 의미도 크다.

그래도 ‘평화나눔가게’의 가장 큰 장점은 소통을 통한 공동체 회복이라는 것이다. 송희영 씨는 거래소를 이용하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옆집에 살아도 서로 모른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 공간에서 마음의 문을 열고 이웃을 만나죠. 또 가게를 통해 지속해서 물건과 마음, 에너지를 주고받게 되니까 자세도 달라지고 작은 것에서 큰 기쁨을 찾을 수 있게 되더라고요. 결국, 내가 참여하고 바뀌어 가면서 삶의 질도 달라졌죠.”

한편 박영희 씨는 “지원기간이 짧다는 점은 좀 아쉬워요. 마을기업이 홀로 설 수 있을 때까진 지원이 계속되어야 하는데 지원기간이 2년뿐이거든요.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려면 좀 더 오랜 시간을 두고 주민에게 다가가야 할 것 같습니다.”라며 마을기업 지원사업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 032-504-4545

 

김지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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