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 위의 기적 ‘억새가 부른다’
--
2006-10-31 <>
가볼만한 곳 / 난지도 공원
쓰레기 더미 위의 기적 ‘억새가 부른다’
쓰레기 더미위의 기적 난지도의 변신.
스산한 바람으로 마음이 울렁거리는 단풍의 계절, 억새의 계절 가을, 가만히 있으면 발가락이 꼼지락거리고 자신도 모르게 길을 떠나고 있는 나를 만난다.
가을에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전국의 산들은 지금 억새의 흔들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족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맘껏 누려보고 싶은 이들은 굳이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크게 갖지 않아도 가을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 드넓은 공원이 펼쳐져 있다. 불과 15여 년 전만 해도 서울 시민의 골칫거리였던 난지도가 새롭게 태어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름도 예쁜 하늘공원·노을공원·평화공원·난지천공원·난지한강공원.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난지도 공원은 지금 억새축제가 한창이다.
난지도 공원은 총 면적 105만평으로 알차게 조성되어있다.
하늘공원(58,000평)
월드컵 공원 중 하늘과 가장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어 북한산, 남산, 한강과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 하얀 억새풀이 바다를 이루고 있어 눈이 부신다. 억새뿐만 아니라 노란 산국의 향기와 함께 구절초와 나비 등 온갖 곤충들의 서식으로 마치 깊은 산속에 온 듯 한 느낌이다.
이 외에도 풍력발전기가 세워져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연출된다.
노을 공원(103,000평)
대중 골프장과 자연식생지 및 산책로 등 시민이용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향후 20년간 진행될 안정화기간 동안 지반을 안정시키고 동시에 환경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다. 넓은 잔디밭으로 조성될 진입광장은 휴게 및 운동공간으로 활용되고 노을광장은 서해의 낙조와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방되었다.
난지천 공원(89,000평)
지리적으로 불광천, 홍제천, 난지천, 향동천 등 한강의 지류들이 만나는 곳에 있다. 그간 쓰레기 침출수로 오염된 채 방치되어 있던 개천을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물고기 떼 외 새 떼가 찾아드는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여 하루 5,000톤가량의 난지호수 연못물을 하천으로 흘려보내고, 갈대와 버들이 우거진 자연 생태공원을 조성하였다. 또한 인근에 5,000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푸른 숲을 만들어 시원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오리연못 잔디광장과 다양한 시설과 장애인, 노인 청소년을 위한 여가 및 운동시설이 있다.
난지한강공원(235,000평)
하천의 자연성과 시민이용시설을 조화시킨 공간으로 강 상류에는 유람선 선착장, 요트장, 캠핑장 등의 친수 활동공간을 만들어 시원한 강가에서 가족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엔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모두들 북적대며 떠나는 단풍여행보다 호젓하게 가족과 혹은 연인과 조용히 억새밭 사이를 거닐며 미래를 속삭여 보는 것은 어떨까?
찾아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내려 걸어가면 된다.
현재 월드컵 전시관 안내 및 하늘공원 생태학습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문의 : 공원관리 사업소
(☎ 02-300-5500~2)
<이옥주 기자>
okju1997hanmail.net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