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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기타로 행복 연주

-부평구청 기타동호회 ‘기타등등’ “실력쌓아 음악봉사 나설게요”-

2006-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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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기타로 행복 연주

낮이면 민원인 만나고 업무 쫓기지만…

밤이면  기타로 행복 연주

부평구청 기타동호회 ‘기타등등’
“실력쌓아 음악봉사 나설게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저녁이면 여성문화회관에 남자들이 잠입(?)한다. 조심스레 그들의 뒤를 따라 2층 음악실 문을 여니 한 팀의 무리가 무아지경에 빠진 듯 연주 중이다. 진지한 표정으로 연주하고 있는 그들의 이마에는 가을임에도 송글송글 구슬땀이 맺혀 있다. 기타 하나로 순식간에 음악회 분위기를 연출한다. 부평구청 공무원들이 모여 만든 아마추어 기타동호회 ‘기타등등’ 회원들의 모습이다.
지난 3월 시작한 이들은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눌 정도로 회원이 많아졌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한 직장인들이 충분한 휴식과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타동호회를 하자고 하니 같은 생각을 갖고 있던 동료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처음 모임을 시작한 황용하(42.자치행정과) 회장은 25명으로 시작해 현재 35명이지만 대기하는 회원도 부지기수라고 자랑한다.
처음은 모임에서 친목을 다지다가 매주 1회 연습장에서 만나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이들이 연주하는 음악은 올드팝과 70~80년대 주옥같은 우리 포크송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지만 공통점은 ‘내가 즐거운 음악을 하자’는 것. 기타를 전혀 다뤄보지 않은 사람도 가능하다. 순수한 관람객의 입장에서 선배들의 손놀림만 따라 해도 그 열정에 함께 빠져들 수 있어 즐겁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기타등등’ 이라는 동호회 이름을 지을 때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한다. “기타하나만을 배우자고 모이는 것은 아닙니다. 직원 간 친목도모와 직장에서 더욱 활기차게 일하며 더 나가 타인을 행복하게 해주는 공연도 하고 싶습니다.” 실력을 쌓고 나면 음악을 통해 소외계층을 위로하는 봉사활동을 하고자 꿈도 다져가고 있다.
연령층은 20대 후반에서부터 50대 중반까지 다양하다. 회원 중에서는 고등학교나 대학 재학시절 스쿨밴드로 활동하던 사람들도 있다. 이런 회원들은 자연스럽게 중급반으로 간다. 또 시작당시 초급이던 회원도 실력을 쌓아 중급반으로 가기도 한다.
통기타를 하면 좋은 점이 많지만 그 중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에 으뜸이란다. 손가락으로 기타 줄을 누르면 자연스럽게 지압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웰빙이 되는 기타동호회에 가입하겠다는 직원들에게는 언제나 문은 개방되어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세상일로 머릿속이 복잡해질 때면 항상 기타를 찾는다”며 “기타 연주에 몰두하다 보면 복잡한 일을 잊는 것은 물론이고 은은한 기타 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한다.
낮에는 민원인을 만나고 업무로 자판을 두드리다가도, 밤이 되면 기타를 현란하게 질주하는 음악가로 변신하는 이들. 기타 하나로 무한정 행복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기타등등’은 12월 종무식에서 첫 음악회로 인사할 예정이다.
<이혜선 기자>
2hye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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