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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내내 ‘복’을 나눠드립니다

-<마을기업 이야기>- ②-

2012-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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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내내 ‘복’을 나눠드립니다

보자기는 한자로 보(褓)로 표기하는데 조선시대 간행된 문헌에는 보(褓)자와 같은 음인 복(福)이 보자기를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때문에 ‘복을 싸둔다’는 뜻으로도 쓰였다는데, 정성스레 수를 놓거나 조각 천을 하나하나 이어 붙여 만든 보자기를 떠올려보면 수긍이 간다.

‘열두달보자기’라는 예쁜 간판을 내건 되살림 카페, 산곡 3동 마을기업도 이런 마음에서 시작한 게 아닐까 싶다. 일 년 열두 달 내내 사람들에게 ‘복’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서.

2011년 작은 도서관에서 활동하다 뜻을 같이하게 된 엄마들이 만든 ‘열두달보자기’는 나눔과 순환을 통해 내게는 필요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쓸모 있는 물건으로 되살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한 되살림 가게다. 옷, 신발, 가방, 장난감 등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기증받아 이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되팔아 되살림의 의미를 배우고, 판매수익금으로 마을 공동체 사업에 지원해 더 살기 좋은 마을을 가꾸는데 앞장서며 마을 공동체를 지향하는 곳.

마을 사랑방처럼 지역주민들이 문턱 없이 드나들며 소식을 접하고 품앗이도 할 수 있는 공간. 그런 곳을 꿈꾸며 만든 곳이 열두달보자기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조운영(43·부평1동) 씨는 “아직은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이라 홍보가 덜되긴 했지만, 30~40대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텃밭모임, 책모임 등 소모임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라며 “열두달보자기가 산곡3동 공동체의 중심 고리가 됐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말했다.

2,3천 원 대의 저렴하고 맛좋은 차와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 카페 한쪽에 마련된 되살림 코너에서 필요한 물건도 구입할 수 있는 되살림 카페, 열두달보자기에서 재능기부를 받아 9월부터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파마지원을 실시한다. 또 천연비누, 도예, 퀼트 강좌도 열어 배우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울러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도 기증받고 있다.

☎ 032-521-2042

고영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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