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중소기업을 찾아서 ▒ 정이식품 간장게장 날개를 달다
-오직 국산만을 고집, 꿋꿋한 외길 인생 -
2012-05-23 <>
“우리 것이 좋은 것이다.”라며 오직 국산만을 고집하는, 꿋꿋하게 외길 인생을 걷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정이식품 정찬득 대표다.
정이식품(삼산동 소재)은 1994년 설립 올해로 18년 된 물김치 전문회사다. 김치류, 젓갈류, 소스류, 반찬류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신제품으로 간장게장, 국수·냉면 소스를 개발하고 직영전문점까지 냈다.
정이식품에서 사용하는 농산물은 정 대표의 고향인 파주와 인근에서 생산된 최고 품질의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한다. 엄선된 좋은 재료와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내 가족을 위해 만드는 어머니의 손맛으로 승부를 건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 간장게장은 장안의 화제다.
정 대표는 “서해5도에서 잡아 신선하게 처리해 엄선한 꽃게와 천연재료만을 사용한다.”라고 강조한다.
담백한 첫맛과 깔끔한 뒷맛이 좋다. 짜지 않고 적당히 간이 밴 게살을 입안에 넣으면 향긋한 바다 내음이 오감을 자극한다. 한번 먹어 본 사람은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바로 그 맛이 일품이라 찾는 사람이 줄을 섰다.
열우물 김치 또한 옛 전통방식 그대로 담가 깊은 맛이 살아있다. 시원하고 담백한 것이 입가심으로 안성맞춤이다. 김치 국물에 국수를 삶아 바로 넣기만 하면 시원한 국수말이로 재탄생한다.
철저한 장인 정신과 진심이 담긴 먹을거리로 승부하는 정이식품의 연매출 20억 원 정도다. 하지만 정 대표가 여기까지 오는 데는 그리 녹록한 것은 아니었다. 2002년도 밀려들어온 중국산 김치, 그리고 이어진 김치파동을 겪으면서 부도가 나 한순간 모든 것을 잃기도 했다.
정 대표는 “잠들기 전 이대로 깨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라면서 “현실이 두렵고 힘들었고 마치 한줄기 빛도 없는 긴 터널 속에 갇힌 것 같았다.”라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그가 다시금 살아갈 용기를 얻게 한 힘은 가족이었다. 아내와 자식들한테서 “존경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가 가장 보람되고 행복하다고.
성실함과 근면으로 다시 일어섰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8년여 간 꾸준히 인연을 맺어온 두남식품 남정준 회장이 아무 조건 없이 공장 건설비용을 빌려주는 등 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정 대표는 “이 세상은 절대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다. 상생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라며 도움을 받은 만큼 환원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문의 ☎505-0301
김수경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