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석면 비산방지 시스템’ 개발, 트루윌 강형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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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
전국적으로 학교가 석면에 노출돼 있어 학생들의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이런 위험에서 학생들을 보호하려면 석면을 제거하거나 비산을 막아야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고 학생들이 없는 방학을 이용해야하는 제약이 있다. 이런 제약에 자유로운 ‘무인 석면 비산방지 시스템’을 개발해 화제가 된 회사가 있다.
트루윌(부평4동 소재) 강형석(43) 대표는 “그동안 연구실에서 진행된 석면 비산방지법은 특허출원이 있지만, 우리가 개발한 석면 비산방지 시스템은 실제 현장 실험을 바탕으로 한 공법으로 이 분야 최초다.”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석면 비산방지에 막대하게 들어가는 재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기대했다.
트루윌은 시험 결과, 천장텍스에 무인 석면봉합처리시스템을 이용해 석면비산방지제를 바르면 천장텍스에서 석면이 흩날려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천장텍스에 충격을 가한 뒤 석면 비산방지제(규산나트륨 수용액)를 바른 텍스에서 PCM(위상차 현미경법)과 TEM(투과전자현미경법)이 모두 국가기준치인 0.01(개/cc)보다 낮게 검출됐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석면관리 고위험군에 속하는 1등급(석면사용 전체 면적의 10%가 훼손)과 2등급(석면사용 면적 일부 훼손)은 거의 철거된 상태다. 문제는 남은 3등급이다.
전국적으로 88%에 해당하는 학교가 3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대표는 “석면은 그 피해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소홀히 취급되기 쉽지만, 10~40년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라면서 “석면에 노출되면 암뿐만 아니라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도가 높아진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석면을 철거하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방학을 이용해야 하는 등 제약이 크다.
강 대표는 “교실의 집기류 등을 치울 필요 없이 천장텍스 한 장을 제거한 뒤 그 안에 분사식 노즐을 삽입해 시스템을 가동하면 된다.”라면서 “텍스를 다 뜯어낼 필요가 없고, 공사시간도 빨라 하루에 6~8개 교실에서 공사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공법 대비 약 70%의 예산절감 효과와 함께 폐 석면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공법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석면의 위해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4월 29일부터 석면관리 통합법안인 ‘석면 안전 관리법’(2011년 4월 제정)을 시행하고 있다. 문의 ☎ 032-506-2350
배천분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